[이앤피] 황교안 "박근혜가 수첩공주? 그건 토론용, 개혁 정부였어"

박준범 2023. 1. 19.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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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김우성 앵커

■ 방송일 : 2023년 1월 19일 (목요일)

■ 대담 :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앤피] 황교안"박근혜가 수첩공주? 그건 토론용, 개혁 정부였어"

-당원 중심 정당 되어야, 휘둘리는 정당 안 돼…나는 내려가는 별 아닌 올라가는 별

-박근혜 정부는 개혁 정부, 많은 개혁 이뤄내…잘못된 것과 잘된 것 모두 챙겨야할 역사

-자유한국당 당시 공천은 공천관리위원장에게 위임…이제는 직접 챙기고 이기는 길 만들 것

◇ 김우성 앵커(이하 김우성)> 정부와 함께 손발을 맞춰서 우리나라 국정을 끌고 가야 할 여당의 대표 선거, 당권 경쟁이 치열합니다. 국민의힘 새 지도부 당권 후보들의 지지율도 굉장히 급변하고 있고요. 여러 발언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황교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저희가 모시고 관련 소식들 한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번에 전화 인터뷰 때 다 못 나눈 얘기도 있는데요. 그 얘기도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이하 황교안)> 네, 안녕하세요.

◇ 김우성> 곧 설날도 맞이하는데요. 스튜디오에서는 저희 청취자분들께 처음 인사하시니까, 인사 말씀 한마디 부탁드리겠습니다.

◆ 황교안>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그리고 이제 곧 설이 다가옵니다. 행복한 설이 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상황이 좋아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되리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 김우성> 지난주에 저희가 전화로 급변한 상황을 인터뷰 했습니다. 우리나라 보수 정당의 지향 가치 중에 가장 중요하게 내세우는 게 '안보'입니다. 특히 현존하는 가장 큰 위협인 북한에 대한 여러 가지 안보 얘기인데, 그때 무인기 이런 얘기 현안을 여쭤보다가 "우리나라에 간첩이 많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그 이야기를 충분히 듣지 못하고 중간에 끊겼거든요. 추가로 말씀을 해 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 황교안> 이걸 종북몰이한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안 되고, 현실입니다. 최근에 여러 지역에서 간첩들이 활동하고 있다는 것이 보도가 됐습니다. 예를 들면 제주부터 시작해서 또 창원, 전주, 진주까지. 그런데 이런 얘기 나오기 얼마 직전에 충북 간첩단 사건 얘기가 나왔거든요. 충북 간첩단 사건은 박지원 당시 민주당의 국정원장이 발표한 겁니다. 조작이 있을 수가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그 당시 발표 내용이 아주 재미있습니다. 북한의 통전부라고 있습니다. 대남 공작하는 곳이죠. 통전부에서 우리 충북 간첩단 사건에게 사건의 지령을 내렸다. 그 내용은 뭐냐 하면, 지난 4·15 총선, 이 사람들이 지령을 내릴 때는 '이번 4·15 총선' 이렇게 표현을 했더라고요. "이번 4·15 총선에서 자유한국당을 패망시켜서 그 책임을 황교안에게 들씌워 황교안을 매장해라." 이게 쓰여진 내용이에요. 제가 다 외웠습니다. 이런 일까지 벌어지고 있었고, 또 좀 거슬러 올라가면 이석기 사건 알지 않습니까? 통진당 사건의 출발점이 된 이석기가 바로 뭐냐 하면 경기 동부지역 사건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전국에 다 깔려 있다는 소리죠. 그런데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것은 1993년도에 조선노동당 중부지역당 사건이라는 게 있었습니다. 간첩이 62명이 구속됐고요. 그 당시 북한의 서열 13위 이선실이라는 친구가 남쪽에 내려와서 암약하다가 올라갔다. 이런 것들이 다 속속들이 밝혀졌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얼마 전부터 말씀드리는 것은 중앙, 동부, 충청 그러다가 제가 예측을 했어요. 이거 전국에 깔려 있다. 드러날 것이다. 그랬는데 이번에 남부 쪽에서도 이런 것들이 밝혀지지 않았습니까? 제가 공안부에 참가한 것은 1957년입니다. 그때 왜 갔는가 하면 13대 총선 관련돼서인데, 가서 얼마 있어서 칼기폭발사건이 터졌어요. 제가 거기서도 같이 했습니다. 수사에도 참여하고 했었는데, 제가 검찰 생활하는 동안에 계속 이런 간첩 사건들이 터졌었고 또 지금 물러나 있는데도 간첩 사건이 터지고 있는 것이죠. 저는 현존하는 간첩을 모른 채 해서는 우리나라의 안보가 없다. 있는 걸 있는 그대로 확인해야 한다. 이런 생각을 하고, 간첩 이야기를 시작하고 있는 것입니다.

◇ 김우성> 80년대에 참여하셨던 얘기들 해주셨고요. 반대 의견도 있습니다. 시대착오적인 색깔론이다. 이렇게 얘기하면서 민주노총이나 진보당을 표방하는 분들을 정치적으로 공격하는 행동이다. 이렇게 반박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 황교안> 우리가 뭘 했나요? 간첩이 나와서 잡았고, 또 지난번에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충북 간첩단 사건은 박지원이 국정원장으로 있으면서 발표한 겁니다. 그러면 그때 종복몰이라고 얘기하지 왜 안 했습니까? 간첩을 간첩이라고 말하는 것, 그걸 뭐라고 하는 것은 아버지를 아버지라고 못 부르는 거나 마찬가지죠.

◇ 김우성> 실질적인 위협이나 우리나라 현존하는 현행법을 위반하는 부분에 대한 또 지금 수사가 이미 구속돼서 진행 중이고 형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얘기는 이 정도로 마무리 하고요. 이 얘기하면서 사실 저희가 궁금한 게 안보 관련해서 윤석열 대통령도 강조를 하셨는데, 최근에 아랍에미리트와 스위스 순방 중이신데 아랍에미리트의 아크부대에 방문해서 "아랍에미리트의 주적은 이란" 이런 발언 때문에 지금 많은 비판이 있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 황교안> 아랍에미레이트 얘기를 한 거죠. 다른 얘기는 정말 방론이죠. 그래서 말씀의 핵심을 이해해야 할 것이고, 아마 그런 걱정을 하신 것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 김우성> 이란 외교부가 지금 해명하라, 이렇게 한국 정부에 얘기를 하고 있는 상황인 것 같아요.

◆ 황교안> 정부에서 적절한 이야기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 김우성> 알겠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전당대회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현장을 다니시잖아요. 사실 여론조사라는 건 대면하지 않고 전화라든지 이런 방법으로 추이를 보는 거고, 현장에서 직접 당원들을 만나시면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황교안> 언론이 다 아실 거예요. 현장에 가보면 후보들이 많을 때는 대여섯명, 적을 때도 한 서너 명 가는데. 일단 우리 당원들의 반응은 저에 대해서 굉장히 우호적입니다.

◇ 김우성> 대표님에 대해서도 굉장히 우호적으로 나오나요?

◆ 황교안> 실제로 보면 현장에서 반응이 나오지 않습니까? 들어갈 때, 나올 때 그런 걸 보면 우리 당원들이 정말 정확한 판단을 하고 계시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고요.

◇ 김우성> 어떤 부분에서 대표님을 많이 응원하고 칭찬하고 계시나요.

◆ 황교안> 제가 요새 정책들을 여러 가지 정책들을 내고 있거든요. 예를 들면 지난번에 민노총을 해체해라, 또 최근에는 전교조를 해산해야 한다. 이런 얘기도 하고 있고요. 또 우리가 정권을 가져왔지만 뺏기면 어떻게 하겠냐, 4년 뒤에 뺏기면 어떻게 하겠냐. 10년 뒤에 뺏겨도 괜찮냐. 계속 물으면 "절대 안 된다"고 그래요. 그래서 내가 하는 말이 정권을 우리가 지켜내야 한다. 지속적으로 지켜내야 한다. 제가 30년 자유민주정권론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렇게는 돼야 우리가 좌파 정부의 밀려가지 않는다. 여러 가지 제 판단과 계산에 의하면 30년은 지켜야 정말 걱정 없이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나갈 수 있다. 이런 판단을 해서 그런 얘기를 하는데, 굉장히 처음 듣는 얘기예요. 호응이 굉장히 좋습니다.

◇ 김우성> 두 가지 말씀하신 것에서 지난번에 이해찬 대표 시절에 민주당도 20년 집권론 얘기했다가 사실 조금 여론이 오히려 안 좋아지게 됐는데, 그런 우려는 없으신가요?

◆ 황교안> 그건 어떻게 보면 가짜고, 전략이고, 전술적인 것인데 제가 얘기하는 것은 근거를 다 갖고 얘기하는 겁니다. 원래 70년대 말 80년대 초부터 의식화 활동들을 하지 않았습니까? 학생운동이 의식 활동으로, 순수한 학생 운동이야 좋죠. 그런데 그 내용은 뭐냐 하면 NLPDR, NDR 혁명 이론을 공부한 거거든요. 그거 했던 사람들이 임종석 이런 친구들입니다. 이런 친구들이 그때 훈련한 것을 가지고 지금까지도 활동을 하고 있어요. 이 사람들이 물러날 때가 되어야 안전한 자유 대한민국이 됩니다. 그 사이는 우리가 지켜내야 하죠. 그 기간이 30년이라는 말씀입니다.

◇ 김우성> 아까도 민주노총 해체도 얘기를 하셨는데, 헌법에 어쨌든 노동조합 결성의 권리가 있습니다. 해체를 하려면 근거가 있어야 될 텐데요?

◆ 황교안> 그렇죠. 노조의 노조 활동을 할 권리가 국민들에게 있습니다. 그리고 그걸 정부가 지켜줘야 되고요. 그래서 우리가 한국노총도 있고 노총에 관해서 지원하고, 응원하고, 또 실질적으로 경제적인 지원도 해 주죠. 그런데 그런 선의를 악용해서 불법을 하면 그래도 지켜야 될 거냐. 우리가 지난번 전교조를 법의 노조라고 정의를 하지 않았습니까? 노조예요. 근로 활동을 하게 하는 것인데 불법을 자행하고 있으니까 그걸 막아낸 거죠. 민노총도 정상적으로 근로자들의 근로조건의 유지 개선을 위해서 활동을 하면 당연히 도와줘야 되죠. 그런데 민노총이 선언한 내용이 뭐냐 하면 "이석기 석방 하라"예요. 이석기가 근로조건 유지 개선과 무슨 관계가 있습니까? "미군 철수하라,." 근로조건과 관계가 없는 얘기를 하니까 이건 노총으로서의 성격을 상실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김우성> 이 얘기는 또 다른 이슈입니다. 일단은 한 번 더 나중에 여쭤볼 일이 있을 것 같고요. 지금 뉴시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국민리서치그룹과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서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가 있습니다. 국민의힘 당대표 적합도인데, 김기현 의원이 갑자기 치고 올라가고요. 상위에 있었던 나경원 의원은 20%로 뚝 떨어졌습니다. 대표님도 아직은 3.7%로 결과는 나왔는데, 이 결과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황교안> 여론조사 결과라는 건 제가 여러 번 말씀드리겠지만 일희일비할 일이 아니다. 바로 그제 여론조사한 것에 보면 제가 6.2% 이렇게 나왔어요. 정말 믿기가 쉽지 않은 것이고, 저는 사실은 국민만 믿고 우리 당원들을 믿습니다. 그래서 제가 당원 중심 정당이 돼야 된다. 세상에 휘둘리는 정당이 돼서는 안 된다라고 말씀을 드리고 있는 거고요.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의 여론조사 지지도도 올라갈 수 있도록, 아까 제가 6.2% 얘기했습니다마는 저는 내려가는 별이 아니라 올라가는 별입니다.

◇ 김우성> 알겠습니다. 지금 여러 가지 관심사에 올라와 있는 분이 나경원 전 의원입니다. "죽었다 해도 반윤은 아니다." 그리고 이제 친윤, 반윤 표현도 쓰지 않고 '멀윤' 이런 표현을 써가면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맥락을 같이 하되 대통령만 너무 강조하고 있는 일부 친윤 세력과는 거리를 둔다. 이런 전략인데, 지금은 사실 초선 의원들한테도 비판 성명을 받고 있습니다. 나경원 의원은 어떻게 평가하세요?

◆ 황교안> 제가 같이 당 대표, 원내대표로 같이 일한 사람 아닙니까? 역량이 있고 또 국민들에게 소호력도 있고 또 소통 능력도 있는 분입니다. 좋은 분이고, 훌륭한 분이고요. 또 윤석열 대통령도 그런 것을 알기 때문에 여러 자리를 주지 않았습니까? 지금 약간의 오해들이 있지 않은가, 그런 생각을 합니다.

◇ 김우성> 능력이 출중한데 오해가 있는 상황이다. 나경원 대표의 얘기와도 비슷합니다. 이제 오늘입니다. 오후 3시에 선거사무소 개소식 하고 또 메시지를 낼 텐데, 어떤 말씀 준비하고 계시나요?

◆ 황교안> 그동안 제가 우리 당을 살리고 나라를 살리기 위해서 냈던 정책들이 있습니다. 아까 말씀드렸던 30년 자유민주정권론 그것도 내고, 민노총 이야기도 하고, 또 경우에 따라서는 좀 더 다른 얘기도 할 수 있는데. 지금 박근혜 대통령에 관한 이야기도 할 때가 됐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 김우성> 자주 연락하시나요?

◆ 황교안> 연락이 안 됩니다. 저는 연락을 하는데 연락이 잘 안 되고, 제가 알기로는 아무하고도 연락이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저희가 건강을 걱정을 하고 있는데, 2월 2일이 박근혜 대통령 생신입니다. 그래서 그날도 집 부근으로 가서 박근혜 대통령을 응원하는 모임이 있을 겁니다. 저도 거기 같이 가서 제 역할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 김우성> 박근혜 전 대통령이 메시지를 낼 수 있다면, 어떤 메시지를 내주셨으면 하고 기대하시나요.

◆ 황교안> 첫째는 메시지를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건강이 안 좋으십니다. 건강을 잘 지켜달라. 이런 것이 제 바람이고, 아마 여러 가지로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나면 국민들을 향한 정말 필요한 메시지를 내시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제가 경험한 박근혜 대통령은 수첩 공주니 이런 얘기를 하는데, 그건 완전히 틀린 말입니다. 수첩을 들으신 거 맞아요. 저도 수첩이 있습니다. 그 수첩을 가지고 누구 것 베끼는 게 아니라 같이 토론하는 자료를 쓰셨어요. 제가 바로 옆에서 다 봤으니까요. 이건 폄훼입니다.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의 아주 큰 공과라고 한다면, 물론 부족한 부분도 있었겠죠. 그렇지만 제가 볼 때는 박근혜 정부는 개혁 정부입니다. 다들 몰라요. 제가 저는 아주 백지 상태에서 정부에 들어갔거든요. 그때 제가 놀란 것은 정책의 모든 것이 다 개혁이었습니다. 첫째는 4대 구조 개혁. 둘째는 손톱 및 가시 뽑기, 규제 개혁이거든요. 그다음에 비정상의 정상화 과제 100대 개혁, 엄청난 개혁을 하셨는데. 그런데 개혁이라는 게 아시다시피 힘들지 않습니까? 출발은 했지만 성공하지 못한 측면이 많이 있죠. 그러나 저는 출발한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 역사 발전의 한 모습을 차지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우성> 국정농단, 이런 의혹들이 정권의 말기를 장식했습니다만 여러 가지 개혁적인 시도도 있었다.

◆ 황교안> 거의 4년 넘게 계셨는데 대부분 다 개혁, 마지막에 탄핵 이슈가 생겨서 모든 것이 덮여졌지만 잘못된 것은 잘못된 대로 그러나 또 잘된 것은 잘된 것으로 봐야죠. 그렇게 챙겨야 역사라고 생각합니다.

◇ 김우성> 어쨌든 이번 국민의힘 당 대표는 사실 총선을 치르기 때문에 관심이 높습니다. 총선의 성공, 국민의힘의 의석수 확보. 이게 핵심인데, 지난 선거 때 수도권에서 대표님 성적이 안 좋았던 걸 두고 김기현 의원이 대표님에 대해서 지적도 했습니다. 수도권에서 패배했다. 전체적으로 성적이 안 좋았다. 어떤 입장이세요?

◆ 황교안> 저는 수도권에 나가고 어디 나가고 한 게 아니라, 험지 출마를 한 겁니다. 그 당시에 제가 당 대표 때 당이 어려우니까 제가 "우리 원로들이, 또 중진들이 험지에 나가서 싸워달라." 이런 얘기를 했는데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만 따라왔어요. 쉬운 대구가 아니라 험지로 나아가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분은 반응이 없었어요. 그래서 제가 험지 출마를 선언한 거고, 그 당시의 험지로서는 종로. 가장 힘든 곳이 종로이기 때문에 거기를 나간 것이죠. 수도권 개념이 아닙니다.

◇ 김우성> 전체적으로 그 당시에 자유한국당인가요. 성적표가 좋지 않아서 거기에 대한 책임론을 살짝 묻는 것 같아요.

◆ 황교안> 제가 책임이 있죠. 그것 때문에 저는 죄인입니다.

◇ 김우성> 그러면 이번에는 내가 대표가 되면 총선 승리할 수 있다. 이런 걸 좀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 황교안> 제가 이런 메시지도 냈는데, 제가 못해서 진 게 아니고 안 해서 진 겁니다. 예를 들면 공천 관리가 가장 문제였는데, 공천 관리를 공관위원장에게 맡기고 전권을 맡겼거든요. 지금은 그렇게 안 할 거예요. 지금은 제가 확실하게 챙길 건 챙기고, 이길 길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 김우성> 그때와는 다르다. 이런 말씀이신 것 같습니다. 이번 당 대표 선거도 그렇고 총선까지도 '윤 대통령의 얼굴로 치른다'라는 표현이 등장할 만큼 윤 대통령의 의중, 윤 대통령과의 호흡. 이런 게 관심인데, 윤 대통령의 전화는 받으셨나요?

◆ 황교안> 저는 전화 받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당 대표 한다는 사람들이 대통령 파는 것이 말이 됩니까?

◇ 김우성> 원칙적으로 맞는 말씀이신데, 지금 선거 상황을 보면 '대통령과 내가 더 호흡이 맞아.' 이런 걸 내세우는 것 같아요.

◆ 황교안> 바뀌어야 될 부분 중에 하나도 그겁니다. 우리의 중심은 국민 중심이 돼야 하지, 어떤 분 중심으로 하게 된다면 정말 후진적인 정치죠.

◇ 김우성> 대통령을 자꾸 팔고 하는 건 후진적이다. 좀 개선해야 된다.

◆ 황교안> 본인이 해야지, 왜 남한테 기대가지고 합니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우성> 알겠습니다. 정당, 정치의 주인이 국민이라는 측면에서는 원론적으로 또 맞는 말씀 하시네요.

◆ 황교안> 제가 이번에 전당 사무소를 개설할 때, 제가 내는 메시지 중에 핵심 메시지가 뭐냐 하면 "당원 중심 정당을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 당에는 80만이 넘는 책임당원들이 있습니다. 이 사람들이 하는 게 거의 없어요. 80만 명에 정말 역량 있는 분들이 많이 있는데 아무것도 하는 게 없어요. 그래서 국회의원들이 다 일을 하게 하는 것이고요. 그래서 저는 당원 중심의 정당을 만들어야 된다. 당원 중에 역량이 있는 분들, 예를 들어 중앙연수원 같은 건 다 할 수 있거든요. 여의도연구원 같은 걸 만들어서 이분들에게 역할하게 하고, 또 최고위원도 지명직 최고위원이 있거든요. 그런 자리도 주어서 80만이 일하게 하자.

◇ 김우성> 80만 당원이 일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하십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들어야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황교안> 감사합니다.

◇ 김우성> 황교안 전 대표셨고요. 조금 전 6.2% 지지율은 여론조사 전문기관 에브리씨앤알의 날이 폴리뉴스와 에브리뉴스의 의뢰로 14일부터 15일까지 조사한 것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하십시오.

YTN 박준범 (pyh@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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