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문 열리더니 ‘이것’까지 겹호재…날아오른 항공株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2023. 1. 19.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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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를 이틀 앞둔 1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이 인파로 붐비고 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최근 숨 고르기에 국내 증시 속에서도 항공주가 힘을 쓰고 있다. 일본 정부가 개인 자유여행을 허용하는 데 이어 동남아를 찾는 해외 여행객이 많아지면서 항공주를 크게 끌어 올리고 있는 것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항공주의 투자 매력도를 높였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2725원에 출발한 에어부산 주가는 이날 3785원에 마감하면서 올해 들어서만 38.90%가 올랐다. 티웨이항공(21.01%), 제주항공(10.07%)도 줄줄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여행이 본격적으로 재개되면서 항공주들의 주가를 끌어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 따르면 작년 12월 국제여객 수는 407만명으로 전월대비 32% 상승했다. 주요 노선 별로는 미주 40만명, 유럽 26만명, 일본 81만명, 동남아 139만명, 중국 8만명으로 나타났다. 작년 10월 이후 저가항공사를 중심으로 국내 항공사들의 일본 노선 증편이 가파르게 이루어지면서 일본 여객 수는 전월대비 46% 올랐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월에는 일본 노선의 공급이 포화 상태에 이르러, 동남아 노선 중심의 증편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제주항공과 진에어의 동남아 노선(인천공항 발착)은 다낭과 방콕, 클라크, 보홀 등 휴양지 중심으로 공급 확대가 진행되고 있다. 일본 노선에 이어 겨울 성수기를 맞이한 동남아 노선도 여객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명동 하나은행 모습. [사진 제공 = 연합뉴스]
특히 원/달러 환율 하락도 항공주들의 투자 매력도를 끌어올렸을 것으로 분석된다. 통상적으로 항공업은 고환율에 취약한 업종으로 꼽힌다. 항공유와 항공기 임대료 등의 비용을 대부분 달러로 결제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1400원대 중반까지도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은 최근 1200원선에서 머무르고 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4분기 항공시장의 영업환경은 3분기와 정반대다. 일본 노선의 회복에 힘입어 국제선 여객 수는 전통적인 여행 성수기인 3분기보다 64%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기에 원/달러 환율이 12% 하락하며 작년 2분기 수준으로 내려왔다. 3분기 인식했던 외화환산손실이 그대로 4분기에는 이익으로 반영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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