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화천대유 임직원 성과급도 ‘범죄수익은닉’ 간주···임직원 자택 압수수색

강연주 기자 2023. 1. 19. 16:1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검찰. 경향신문 자료사진.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의 범죄수익 은닉 혐의를 수사하는 검찰이 화천대유에서 성과급을 받은 임직원들의 자택을 19일 압수수색했다. 김씨가 범죄수익을 은닉하려고 이들에게 성과급을 지급했다고 의심하는 것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이날 화천대유 임직원 5명의 주거지에 검사와 수사관을 자료를 확보했다. 이들은 범죄수익 은닉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검찰은 이들이 성과급을 받는 것으로 꾸며 김씨의 범죄수익 은닉을 도운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범죄수익을 추정하는 과정에서 이들이 은닉한 정황이 나왔다”며 “(은닉한 범죄수익 일부가) 성과급 명목으로 지급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범죄수익이라는 인식이 있어야 고의로 인정된다”며 “이들이 고의로 인식한 시점을 기준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검찰은 김씨 측근인 최우향(전 쌍방울그룹 부회장) 화천대유 이사와 이한성 공동대표를 범죄수익 은닉 혐의로 지난 2일 구속기소했다.

이씨와 최씨는 김씨 지시로 대장동 개발 수익 245억원을 대여 금고 여러 곳에 은닉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가 화천대유에서 배당금 명목으로 받은 30억원을 대여금 형식으로 넘겨받아 은닉한 혐의도 있다.

검찰 관계자는 “(화천대유의) 불법 범죄수익에 대해 계속 확인 중이며, 은닉된 범죄수익 규모는 추가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강연주 기자 play@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