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환자엔 저탄수화물食 추천, 간헐적 단식은 ‘비추’”…진료지침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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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12~16시간 음식을 먹지 않는 간헐적 단식을 하면 당뇨병과 같은 대사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국내 병원에서는 당뇨병 진단을 받은 환자에게는 간헐적 단식이 아닌 섭취하는 탄수화물의 양을 줄이는 수준의 '저탄수화물식'을 추천하게 된다.
문 이사는 "제2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 저탄수화물식은 체중감소에 도움이 되니 추천하지만, 초저탄수화물식은 저혈당 위험이 있어서 추천하지 않는다"라고 했고, "간헐적 단식도 저혈당 위험이 있어서, 이득보단 위험이 많아서 추천하지 않는다"라며 "이런 내용이 지침에 담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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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당뇨 주의보…비만이라면 19세부터 검사 받아야”
”당뇨 환자에 간헐적 단식, 추천 안 해”
“저탄수화물식은 당뇨 환자에 추천”
하루에 12~16시간 음식을 먹지 않는 간헐적 단식을 하면 당뇨병과 같은 대사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국내 병원에서는 당뇨병 진단을 받은 환자에게는 간헐적 단식이 아닌 섭취하는 탄수화물의 양을 줄이는 수준의 ‘저탄수화물식’을 추천하게 된다. 당뇨환자들에게는 간헐적 단식이 득보다 실이 많다는 새로운 진료지침이 나올 예정이기 때문이다.
대한당뇨병학회는 1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신년기자간담회를 열고 ‘2023 당뇨병 진료지침(8판)’의 주요 내용을 공개했다. 대한당뇨병학회는 지난 1990년 첫 진료지침을 발표한 이후 2~5년을 주기로 개정판을 내 왔다.지난 2021년 개정 7판이 발간됐고, 올해 8판 발간이 예정돼 있다.
대한당뇨병학회 진료지침은 건강보험법 개정은 물론 관련 의약품, 의료 서비스 등에도 영향을 미친다. 문민경 진료지침 이사(서울대 보라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이날 간담회에서 “오는 5월 광주에서 열리는 춘계 학술대회에서 진료지침 8판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진료 지침에서는 제 2형 당뇨병 환자에 대한 식사요법이 담긴다. 당뇨병은 제1형과 제2형으로 구분된다. 과거 ‘소아 당뇨’라고 불린 제1형 당뇨병은 선천적으로 몸이 인슐린을 생산하지 못해서 생기는 질환이다. 제2형은 노화 등으로 췌장 기능이 떨어져 인슐린이 적게 분비돼 문제가 되는 병이다.
문 이사는 “제2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 저탄수화물식은 체중감소에 도움이 되니 추천하지만, 초저탄수화물식은 저혈당 위험이 있어서 추천하지 않는다”라고 했고, “간헐적 단식도 저혈당 위험이 있어서, 이득보단 위험이 많아서 추천하지 않는다”라며 “이런 내용이 지침에 담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만이나, 인슐린 저항성⋅당뇨 가족력이 있는 고위험군은 30세 이상부터 매년 당뇨병 선별 검사를 받도록 병원에서 권고한다. 그런데 앞으로 이런 경우 병원에서 만 19세부터 검사를 권고할 것으로 보인다. 건강한 성인도 당뇨 검사 연령을 40세에서 35세로 줄이는 방안이 추진된다.
문 이사는 “젊은 연령에서 발생하는 당뇨병은 인슐린 저항성이 더 높고 예후가 좋지 않은데, 합병증 문제도 더 크게 발생할 수 있어 미리 검사를 통해 선별할 필요가 있다는 제안이 있었다”라며 선별 검사 연령를 낮추기로 한 배경을 설명했다.
학회는 앞서 국민건강영양조사의 공복 혈당 자료와 건강보험공단 및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를 바탕으로, 몇 명을 검사하면 그 중에 몇 명의 환자를 찾아낼 수 있는지 연령별로 당뇨병 선별의 효율도를 조사했다.
문 이사는 “그 결과, 건강한 성인의 경우 35~39세 구간이 유의미하게 그래프가 꺾이는 것을 확인했다”라며 “선별 검사 연령을 40세에서 35세로 내리는 것만으로도 진단되지 못한 많은 환자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라고 말했다.
제2형 당뇨병 환자 약물 치료제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 교수는 “지침이 개정된 이후 항당뇨 약물(SGLT-2 억제제)와 관련해 새로운 연구가 많이 발표됐다”라고 설명했다. 항당뇨 약물이 단순 ‘당뇨’ 뿐만 아니라 심부전 환자들의 질병 악화를 예방하고, 병이 심해지는 것을 막아준다는 것이다.
또 당뇨로 인한 신부전 등 당뇨합병증 치료제인 ‘케렌디아(성분명 피네레논)’가 올해 진료 지침에 반영된다. 지금까지 당뇨병성 합병증 치료제로는 항당뇨 약물인 자디앙(성분명 엠파글로플로진)과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로플로진)가 시장을 양분하고 있었다. 그런데 비스테로이드 길항제인 케렌디아가 개발됐다. 케렌디아는 2021년 7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거쳐 지난해 5월 국내 품목 허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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