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IPO' 종목장세? 한주라이트메탈 '72.3%↑' 지켜본 티이엠씨 '씁쓸'

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2023년 첫 IPO(기업공개) 주자로 19일 나란히 상장한 한주라이트메탈과 티이엠씨가 극명히 엇갈리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자동차 부품사 한주라이트메탈은 공모가 3100원 보다 50% 가까이 오른 시초가(4115원)를 형성하며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가격제한폭(29.77%)까지 오른 5340원에 장을 마쳤다. 공모가(3100원) 대비 수익률은 72.3%에 달한다.

한주라이트메탈은 자체 개발한 알루미늄 주조 공법을 기반으로 경량화에 최적화된 부품을 생산한다. 제네시스 G80·G90과 현대차 싼타페, 펠리세이드 등 국내 차량에 너클·캐리어, 서브프레임, 하이브리드 디스크 등을 공급하고 있다.

앞선 수요예측에서 한주라이트메탈은 경쟁률 998대1을 기록하며 흥행을 예고했다. 공모가는 희망 밴드(2700~3100원) 최상단인 3100원으로 결정됐다.

반면 티이엠씨는 공모가 2만8000원 50원 낮은 시초가(2만7950원)를 형성했고, 2만8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최저 2만6200원, 최고 3만2900원을 기록하는 등 주가가 '널뛰기'했지만 결과는 보합 수준의 마감이었다.

앞서 티이엠씨는 수요예측 경쟁률 31대1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밴드 최하단(3만2000원) 보다 낮은 2만8000원으로 확정했다. 공모청약에서 3년만에 미달을 기록하며 주관사인 한화투자증권이 물량을 떠안는 등 우려를 키워왔다.
티이엠씨는 2015년 설립된 반도체용 특수가스 제조사다. 엑시머 레이저 가스 등 희귀가스 국산화에 성공했다.삼성벤처투자와 포스코 등으로부터 투자유치를 받았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희귀가스 가격이 급등하면서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전년동기대비 3.5배 증가한 매출 2379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국내 증시 IPO 시장은 지난해 침체를 겪었다. 금리인상과 증시침체 여파로 '따상'(공모가 2배로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이 난무하던 지난 2021년과는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올라갈 종목만 올라가는 개별종목 장세가 펼쳐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2023년 IPO의 가늠자로 관심을 모았던 두 종목의 희비가 엇갈렸는데, 올해 IPO 시장 역시 당분간 비슷한 흐름을 보일 전망"이라며 "다만 거래량이 한주라이트메탈 2824만여주, 티이엠씨 532만여주에 달하는 등 시장의 관심이 신규주에 쏠렸다는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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