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즈, 안전화, 아이돌 육성...패션업계 사업 다각화 박차

신혜림 기자(haelims@mk.co.kr) 2023. 1. 1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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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지엘리트 스포츠상품화 사업
매출 목표치 280% 초과 달성
안전화 시장 뛰어든 코오롱FnC
F&F는 글로벌 아이돌 육성 나서
인천 SSG랜더스필드 내 기념품샵 ‘랜더스샵’. <사진제공=형지엘리트>
패션기업들이 새로운 수익원 발굴을 위한 사업 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포츠 유니폼, 산업 안전화부터 엔터테인먼트 사업까지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를 공략해 외연 확장에 나서는 분위기다.

19일 엘리트학생복을 운영하는 형지엘리트는 지난해 스포츠상품화 사업 매출이 목표치를 약 280% 초과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 8월 스포츠상품화 사업에 진출한 형지엘리트는 현재 프로야구단 SSG랜더스, 한화이글스 등의 굿즈를 제작해 유통하고 있다. 형지엘리트 관계자는 “투명 페트병에서 추출한 원사를 사용한 ‘리사이클 유니폼’, 구단 대표 선수의 기록 달성 기념 굿즈 등이 판매 호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스포츠사업은 형지엘리트의 미래 먹거리 사업이다. 출생률 감소 등 여파로 학생복 시장이 침체되자 형지엘리트는 기업 단체복과 스포츠 사업을 신규 사업으로 점 찍었다.

올해 형지엘리트는 신규 스포츠 브랜드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형지엘리트 관계자는 “스포츠상품화 사업은 패션·유통과 스포츠의 융합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것”이라며 “올해는 기존 협업 구단과의 사업 안정화를 도모하는 동시에 포트폴리오 확대에 주력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했다.

기존 주력사업인 학생복에서는 해외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형지엘리트는 2016년 중국 합자법인인 상해엘리트를 설립했고 2020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최근 3개년 연매출은 각각 107억원(2019년 7월~2020년 6월), 167억원, 188억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오롱FnC도 틈새시장 진출로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2019년 산업현장에서 착용하는 워크웨어 브랜드 ‘볼디스트’를 런칭한 데 이어 지난해 4월 워크슈즈를 출시하며 안전화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안전화는 산업현장에서 바닥에 떨어진 뾰족한 물체를 밟거나 무거운 자재를 떨어뜨리는 등 다양한 상황에서 발을 보호한다. 국내 워크웨어 시장 규모는 5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며 이 중 안전화가 3000억 정도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지난해 볼디스트 매출은 전년 대비 283% 성장을 기록했다.

또한 코오롱FnC는 지난해 낚시웨어 브랜드 ‘웨더몬스터’를 런칭했다. 코로나19를 거치며 다양한 스포츠·레저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970만 낚시 인구를 겨냥한 전용 의류를 선보인 것이다. 연내 팝업스토어 및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도 계획하고 있다.

패션 브랜드를 성공시킨 기획력을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접목하려는 시도도 있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MLB’ 등을 전개하는 F&F는 최근 엔터테인먼트 자회사를 설립하고 글로벌 아이돌 육성에 나선다고 밝혔다. F&F 관계자는 “F&F의 브랜딩 노하우와 글로벌 유통망에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접목시키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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