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자기야~’ 쓰면 불법…北, 남한 어투 통제한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2023. 1. 1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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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남한 드라마나 영화에 나온 대사를 따라하는 등 '남한말투'가 급속하게 퍼지자 북한 당국이 단속을 강화하고 나섰다.
19일 조선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17~18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8차 회의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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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평양문화어보호법 제정
최근 북한의 MZ세대인 이른바 ‘장마당 세대’를 중심으로 케이팝과 드라마가 유행하면서 남한의 말투를 사용하는 사례가 잦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북한은 지난해 12월 해당 보호법을 제정하겠다며 TV 등을 통해 남한 어투 사용에 주의를 기울이라는 경고한 바 있다.
각종 국내 매체에서도 ‘북한 소녀들이 한국 남자 아이돌을 좋아하게 되면 어떻게 덕질(팬 활동)하지?’, ‘평양에서 서울 말투 쓰다가 잡힐 뻔한 사연은?’ 등 북한에서 남한 문화가 대거 유행하고 있다는 내용의 방송을 흔히 볼 수 있다.
강윤석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은 보호법 채택과 관련한 보고에서 “평양 문화어를 보호하며 적극 살려 나가는 것은 사회주의 민족문화 발전의 합법칙적 요구”라며 “언어생활에서 주체를 철저히 세우는 중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최고인민회의 결과 발표문의 ‘당의 구상과 의도를 철저히 실현한다’든지, ‘사상과 제도·문화를 수호한다’는 등의 표현을 볼 때 사회 전반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려는 의도가 있지 않은가 추측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회의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불참했다. 통일부는 “김 위원장 집권 이후 17번의 최고인민회의가 개최됐고 그 중 김 위원장이 참석한 건 9차례”라며 “이번 회의에서 통상적인 업무 범위의 의안이 다뤄진 점을 감안할 때 김 위원장이 참석하지 않은 건 이례적이라 보지 않는다”고 했다.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남한 드라마나 영화에 나온 대사를 따라하는 등 ‘남한말투’가 급속하게 퍼지자 북한 당국이 단속을 강화하고 나섰다.
19일 조선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17~18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8차 회의를 진행했다. 이 회의에선 올해 주요 사업과 예산안을 논의했다. 특히 평양말을 문화어로 정하겠다는 내용의 ‘평양문화어보호법’을 제정했다. 자세한 법령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남한 문화 유입에 따른 위기감을 드러낸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조선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17~18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8차 회의를 진행했다. 이 회의에선 올해 주요 사업과 예산안을 논의했다. 특히 평양말을 문화어로 정하겠다는 내용의 ‘평양문화어보호법’을 제정했다. 자세한 법령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남한 문화 유입에 따른 위기감을 드러낸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북한의 MZ세대인 이른바 ‘장마당 세대’를 중심으로 케이팝과 드라마가 유행하면서 남한의 말투를 사용하는 사례가 잦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북한은 지난해 12월 해당 보호법을 제정하겠다며 TV 등을 통해 남한 어투 사용에 주의를 기울이라는 경고한 바 있다.
각종 국내 매체에서도 ‘북한 소녀들이 한국 남자 아이돌을 좋아하게 되면 어떻게 덕질(팬 활동)하지?’, ‘평양에서 서울 말투 쓰다가 잡힐 뻔한 사연은?’ 등 북한에서 남한 문화가 대거 유행하고 있다는 내용의 방송을 흔히 볼 수 있다.
강윤석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은 보호법 채택과 관련한 보고에서 “평양 문화어를 보호하며 적극 살려 나가는 것은 사회주의 민족문화 발전의 합법칙적 요구”라며 “언어생활에서 주체를 철저히 세우는 중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최고인민회의 결과 발표문의 ‘당의 구상과 의도를 철저히 실현한다’든지, ‘사상과 제도·문화를 수호한다’는 등의 표현을 볼 때 사회 전반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려는 의도가 있지 않은가 추측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회의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불참했다. 통일부는 “김 위원장 집권 이후 17번의 최고인민회의가 개최됐고 그 중 김 위원장이 참석한 건 9차례”라며 “이번 회의에서 통상적인 업무 범위의 의안이 다뤄진 점을 감안할 때 김 위원장이 참석하지 않은 건 이례적이라 보지 않는다”고 했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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