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전 준비하는 러시아군, 돈바스 완전 장악 노릴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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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대반격을 준비 중인 러시아군이 동부 돈바스(도네츠크주+루한스크주) 지역의 완전한 장악을 노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미국의 정치 전문매체인 더힐은 18일(현지시간)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의 역공이 어떤 모양새를 취할지 분석하면서 러시아군이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보다는 '돈바스 굳히기'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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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대반격을 준비 중인 러시아군이 동부 돈바스(도네츠크주+루한스크주) 지역의 완전한 장악을 노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미국의 정치 전문매체인 더힐은 18일(현지시간)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의 역공이 어떤 모양새를 취할지 분석하면서 러시아군이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보다는 '돈바스 굳히기'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현재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반격에 밀려 남부 헤르손과 북부 하르키우 등 일부 점령지를 반납하고 수세에 몰린 상황이다.
하지만 러시아가 올 상반기 중에 대대적인 반격에 나서기 위해 준비 중이라는 정보에 우크라이나는 물론 여러 서방 정보당국은 의견 일치를 보인다.
미국의 싱크탱크인 전쟁연구소(ISW)는 러시아가 향후 6개월 이내에 전세를 역전시키기 위한 대규모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더힐은 가장 가능성이 큰 시나리오는 러시아가 돈바스 지역의 완전한 점령에 나서는 것이라고 전했다.
돈바스는 러시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으며, 러시아가 작년 일방적으로 자국 영토 편입을 선언한 4곳에 속한다.
러시아는 루한스크 대부분 지역을 장악했지만 도네츠크에선 격전지 바흐무트 등지를 비롯해 여러 도시에서 우크라이나군의 저항에 밀리고 있다.
바흐무트는 도네츠크의 교통요지이자 러시아군이 크라마토르스크나 슬로비얀스크 등 서쪽으로 진출하는 데 필요한 교두보로서 역할을 할 수 있는 요충지다.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의 존 허브스트 연구원은 "올겨울이나 봄에 있을 러시아의 공세는 돈바스의 완전한 정복을 노린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국방장관 고문인 유리 사크는 "최근 루한스크에서 러시아군의 활발한 움직임이 관측되고 있다"며 "이 같은 동향은 이 지역에서 대규모 공세가 시작될 수 있음을 뜻한다"라고 말했다.
ISW 연구원 조지 바로스도 루한스크 지역에서 러시아군이 병력을 강화하는 움직임이 감지된다고 말했다.
바로스는 "러시아는 루한스크 지역에서 결전을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런 동향은 러시아가 공격을 준비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지만, 거꾸로 우크라이나의 공세를 저지하기 위한 방어전선 구축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군이 벨라루스에서 수도 키이우 등지를 노리고 공격할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선 회의론이 더 크다.
발레리 잘루주니 우크라이나 총사령관은 지난달 영국 시사지 이코노미스트와 인터뷰에서 20만명의 러시아군이 키이우를 침공할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러시아군이 최근 키이우 북쪽 국경과 맞닿은 벨라루스에서 현지 군과 합동 군사훈련을 벌였다는 사실은 이같은 전망에 힘을 싣는 요인이기도 하다.
하지만 많은 군사전문가는 이 시나리오는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더힐은 전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 군대의 동향과 현지 준비태세 등을 보면 벨라루스에서 대규모 침공을 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떤 형태로 러시아의 반격이 이뤄지든 우크라이나군도 물러서지 않을 태세다.
일각에선 돈바스를 양보하고 평화회담을 하자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지만 우크라이나는 평화를 위해 영토를 양보할 생각은 없다고 일축하고 있다.
어찌 됐건 한바탕 큰 전투는 불가피하게 됐다.
우크라이나로서도 러시아가 대대적인 반격에 들어온다고 해서 마냥 방어만 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브라니슬라브 슬란체브 캘리포니아대 교수는 "어느 쪽도 자신들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라며 "러시아는 자신들의 영토라 주장하는 땅을 정복해야 하고, 우크라이나도 러시아에 빼앗긴 땅을 되찾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bana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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