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이준석 뒤통수? 가출사태 두 번…팩트 지적한 것"

김지영 2023. 1. 19.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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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대선·지선 지휘? 뒤통수 말자”
2021년 12월 3일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운데)와 이준석 대표(왼쪽), 김기현 원내대표가 울산시 울주군 한 식당에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직 수락’을 발표한 뒤 어깨동무하고 있는 모습. /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주자 김기현 의원은 ‘지난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준석 전 대표 탓에 신승을 거뒀다’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있는 팩트를 말씀드렸던 것이 맞고, 사실 두 번에 걸친 가출사태가 있었다”라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오늘(1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두 번에 걸친 (이 전 대표의) 가출 사태가 있지 않나. 그 과정에서 많은 내부 풍파가 일어났던 것을 지적했던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16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원내대표를 맡아서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를 지휘하면서 이겼다”며 “이 전 대표는 대선 과정에서 가출하는 등 사고를 쳤고 그래서 넉넉히 이길 수 있는 선거를 질 뻔했다”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이 언급한 ‘첫 번째 가출’은 2021년 11월 선거대책위원회 인선 문제 및 당 대표 패싱 논란이 일자 돌연 잠행한 것을 뜻합니다. 이 전 대표는 나흘 뒤 당시 윤석열 대선 후보와 울산 회동 이후 캠프에 복귀했습니다.

‘두 번째 가출은’ 같은 해 12월 선대위 공보단장을 맡았던 조수진 최고위원과 ‘항명 논란’이 일자 상임선대위원장직에서 사퇴한다고 선언한 것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전날 김 의원을 겨냥해 “이준석 때문에 대선에서 질 뻔했다면서 본인이 지휘했다 하시면 이건 무슨 난센스냐”라며 “정말 대선과 지선을 본인이 지휘했느냐”라고 따져 물었습니다. 또 “입 씻는 것을 뒤통수까지 가지는 말자”고 덧붙였습니다.

김 의원은 “각자가 가지고 있는 시각이 조금씩 다 다를 수 있다. 부부 사이에도 똑같은 사안을 가지고 서로 ‘내가 잘했다 ’당신이 잘못했다‘식으로 싸운다”며 “정치인들 사이에서 각자 시각이 다르다고 해서 그때그때 계속해서 싸워야 할 일은 아니다”라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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