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2000억·화승알앤에이 140억… 車부품사 회사채 만기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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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 부품사들이 다음달부터 수천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위아는 내달 20일 만기 도래하는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차환발행 대신 현금 상환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위아에 이어 화승알앤에이도 내달 28일 140억원 규모의 회사채가 만기된다.
이어 4월엔 현대위아가 총 7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하고 5월엔 만도 1400억원, 화신 200억원, 대유에이텍 130억원, 평화산업이 100억원 각각 만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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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 부품사들이 다음달부터 수천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시장에서는 얼어붙은 회사채 시장이 올해 다소 풀릴 것이란 예상이 나오지만, 한국은행이 최근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등 금리가 더 올라 부품사들의 현금 압박은 더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위아는 내달 20일 만기 도래하는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차환발행 대신 현금 상환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회사채는 코로나19 당시인 2020년 2월 발행된 3년 만기 물량으로, 발행금리는 1.7%였다. 발행 당시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1.25%였는데 현재는 3.5%로 두 배 이상 뛴 상태다.
이에 자금 여유가 있는 대기업들은 작년 하반기 이후 만기 채권에 대해 차환 발행 대신 현금 상환을 주로 택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기아가 작년 11월 1300억원 규모의 만기 채권을 현금으로 상환한 바 있다.
현대위아에 이어 화승알앤에이도 내달 28일 140억원 규모의 회사채가 만기된다. 화승알앤에이는 작년 2월 1년 만기 채권을 발행했으며 당시 한은 기준금리는 1.25%, 발행금리는 4.8%였다.
3월에는 대유에이텍과 화신이 각 100억원 규모의 채권을 상환해야 한다. 양사는 모두 작년 3월 해당 회사채를 발행했으며 대유에이텍의 발행금리는 6%, 화신은 3.9%다. 이어 4월엔 현대위아가 총 7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하고 5월엔 만도 1400억원, 화신 200억원, 대유에이텍 130억원, 평화산업이 100억원 각각 만기된다.
6월엔 두올 300억원, 명신산업 100억원, 서연이화 100억원, 티에이치엔 50억원, 화신 50억원 등으로 상반기 만기 규모는 5470억원 규모다. 연말에는 1조3000억원 이상일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에 비해 체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중소·중견기업들은 이자 부담이 심화된 상태다. 내달 만기가 도래하는 화승알앤에이는 작년 3분기 누적 이자비용만 65억원을 지급해 전년 동기보다 62%나 불었다. 3월 만기가 오는 대유에이텍의 이자비용은 163억원, 화신은 115억원으로 전년보다 각 27%가량 증가했다. 한은은 이달에도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상했으며, 시장에서는 상반기까지 비슷한 수준을 이어갈 것이란 예상이 나와 이들 기업의 금리 부담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업계에서는 회사채 시장이 올 들어 냉각기가 풀리고 있다는 점에서 차환발행에 대한 부담 자체는 완화됐다는 평이 나온다. 작년 하반기만 해도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회사채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차환발행을 포기하는 사례가 종종 나왔다. 최근 3년물 국고채 금리가 기준금리보다 낮은 역전 현상이 나온 점도 기업 입장에서는 위안거리다.
투자은행(IB)업계 한 관계자는 "자금 여력이 있디만 고금리 기조에서는 차환 발행보다 현금 상환이 유리한 측면이 있다"며 "작년 하반기만 해도 채권 시장 냉각으로 투자 자금이 묶였지만 결국 소진해야 하는 자금들은 서서히 풀릴 가능성이 높아 채권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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