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과응보'…투계용 닭 칼날 부착한 인도 남성, 칼에 찔려 사망

정희준 인턴 기자 2023. 1. 19.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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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더 자극적인 닭싸움을 붙이기 위해 수탉의 발에 칼날을 부착한 남성 2명이 자신들이 채운 칼에 찔려 사망했다.

간데 라오(42)와 파드마 라주(20)는 각자 힌두고 명절인 마카르 산크란티를 맞아 애지중지 키운 싸움닭의 다리에 칼날을 매달았다.

지난 2021년에는 7cm의 칼날을 부착한 싸움닭을 붙잡으려던 45세 인도 남성이 사타구니를 찔려 사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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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명절맞이 투계 즐기던 남성, 닭 부착 칼에 사망
1960년 금지 불구 불법 도박 함께 암암리 성행
최대 750만원 규모 베팅…사망사고 매년 발생

[서울=뉴시스] 두 인도 남성이 투계용 닭을 싸움붙이고 있다. 인도에서 투계는 1960년부터 금지됐지만, 지금도 매년 마카르 산크라티 기간이 찾아오면 불법 투계판이 성행한다 (사진출처: 타임스 오브 인디아 영상 캡처) 2023.01.1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희준 인턴 기자 = 보다 더 자극적인 닭싸움을 붙이기 위해 수탉의 발에 칼날을 부착한 남성 2명이 자신들이 채운 칼에 찔려 사망했다.

영국 데일리스타 등은 18일(현지시간) 힌두교 최대 명절인 '마카르 산크란티'를 맞아 투계(鬪鷄)를 즐기려던 남성 2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싸움닭이 내지른 칼에 목숨을 잃었다. 투계를 즐기기 위해 본인들이 직접 매달아둔 칼날이었다.

간데 라오(42)와 파드마 라주(20)는 각자 힌두고 명절인 마카르 산크란티를 맞아 애지중지 키운 싸움닭의 다리에 칼날을 매달았다. 투계는 주로 부리로 쪼기보다는 높이 점프해 다리로 상대방 닭을 걷어차는 것이 기본 전술인 데다, 선혈이 낭자한 싸움이 일반적인 싸움보다 훨씬 대중의 이목을 쉽게 사로잡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인과응보였을까, 두 사람은 모두 자신이 매단 칼날에 목숨을 잃고 말았다. 라오는 칼날을 부착한 닭이 깜짝 놀라 날아오르면서 순식간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으며, 라주 역시 흥분한 싸움닭에 의해 왼쪽 다리와 몸통에 큰 자상을 입었다. 둘은 병원으로 이송되는 와중 출혈과 쇼크로 사망했다.

인도에서는 1960년대 이후로 투계가 법으로 금지되어 있지만, 매년 산크란티 축제 기간이 찾아오면 인도 남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불법 투계판이 성행하고 있다. 뉴인디언 익스프레스와의 인터뷰에 응한 익명의 축제 참가자는 "사흘간의 축제 동안 고다바리, 크리슈나, 군투르 지역에서 열리는 투계가 가장 큰 볼거리이다"라고 밝혔다.

투계를 즐기는 인도인들은 싸움닭 간의 사투뿐 아니라 투계판에 자연스레 따라오는 불법 도박 역시 즐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데일리스타는 투계판에 걸 수 있는 금액이 최소 1만 루피(약 15만원)에서 최대 50만 루피(약 750만원)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싸움닭의 다리에 흉기를 부착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습이 된 만큼 인명 피해 또한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021년에는 7cm의 칼날을 부착한 싸움닭을 붙잡으려던 45세 인도 남성이 사타구니를 찔려 사망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iyo116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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