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사임 발표…"더 이상 연료 없어"
사퇴 표명 뒤 회견장에 있던 사실혼 배우자와 포옹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42)가 돌연 사임을 발표했습니다.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아던 총리는 19일(현지시간) 노동당 의원총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다음달 7일까지 총리직에서 물러날 것이며 올해 총선에도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던 총리는 "총리직은 탱크가 가득 차 있지 않는 한 수행할 수 없고 수행해서도 안 된다. 또한 여유분도 둬야 한다"며 "지난 여름을 돌아본 결과 내게 더 이상 총리 일을 제대로 하기 위한 탱크가 없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습니다.
아던 총리는 향후 일정을 묻는 질문에 "아직 계획이 없다. 다음에 무엇을 할지 정해지지 않았다. 내가 아는 것은 내가 무엇을 하든 뉴질랜드를 위해 일하는 방법을 찾는 것과 가족들과 다시 한번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이날 그는 현장에 있던 사실혼 관계에 있는 배우자 클라크 게이포드에 웃어 보이며 "드디어, 우리도 결혼식을 올리자"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매체는 "애초 10월 14일 총선이 열린다는 것을 발표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던 만큼 전격 사임 표명에 뉴질랜드와 이웃인 호주까지 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아던 총리는 2017년 노동당 주도의 중도좌파 승리를 이끌며 뉴질랜드 사상 두 번째 여성 총리이자 37세 '최연소' 총리로 취임했습니다.
그는 총리에 오른 뒤 2018년 6월 동거하던 클라크 게이포드와 딸 니브 테이 아로하를 낳고 6주간 출산휴가를 다녀왔으며, 모유 수유를 이유로 생후 3개월 딸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에 참석해 전 세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한편 그가 총리직에서 사임하면서 집권 노동당은 오는 22일 차기 총리 선출에 나섭니다. 새로운 총리의 임기는 다음 총선인 10월 14일까지입니다.
[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yanna11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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