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염색산업단지 오염물질 '뚝', 비결은

류수현 2023. 1. 19. 16: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뿌연 하늘과 악취의 상징이었던 대구염색산업단지가 청정산단으로 거듭나고 있다.

19일 대구시와 대구시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 등에 따르면 최근 4년간 대구 서구 비산동 일대 대구염색산업단지의 먼지와 질소산화물, 포름알데히드, 벤젠 등 대기오염물질이 82% 이상 줄어들었다.

대구시는 지난 2019년부터 '소규모 사업장 방지시설 설치 지원사업'으로 중소기업과 염색산업단지의 악취배출시설 등에 최대 5억6,000만 원 상당의 대기오염방지시설 교체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구시 '소규모 사업장 방지시설 설치 지원사업' 결과
2019년부터 4년 간 염색단지 71곳 오염 방지시설 교체
벤젠 등 대기오염물질 82%·악취 민원 26% 감소
대구염색공단 입주 업체의 굴뚝이 흰 연기를 배출(왼쪽)하다가 대기오염방지시설을 교체한 뒤(오른쪽)에는 가시거리도 더 늘어났다. 대구 서구 제공

뿌연 하늘과 악취의 상징이었던 대구염색산업단지가 청정산단으로 거듭나고 있다.

19일 대구시와 대구시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 등에 따르면 최근 4년간 대구 서구 비산동 일대 대구염색산업단지의 먼지와 질소산화물, 포름알데히드, 벤젠 등 대기오염물질이 82% 이상 줄어들었다.

"고무 탄내가 난다" 등 악취 민원도 지난 2019년 155건에서 4년 뒤인 2021년에는 39건(26%)이 줄어든 116건을 기록했다. 대구염색산업단지의 악취 민원은 서구가 집계하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 2019년부터 '소규모 사업장 방지시설 설치 지원사업'으로 중소기업과 염색산업단지의 악취배출시설 등에 최대 5억6,000만 원 상당의 대기오염방지시설 교체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지금까지 498억 원을 투입해 업체 226곳의 대기오염방지시설을 교체했다. 올해는 예산 190억 원을 편성해 업체 56곳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대구염색산업단지에만 4년간 71곳이 대기오염물질 방지시설을 교체하면서 흰 연기는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다. 교체된 시설은 비산먼지 등을 물로 씻어내고 질소산화물 등 기체는 활성탄섬유와 흡착포 등을 사용해 제거하는 방식이다. 교체 결과 벤젠 144.515ppm이 검출된 업체 등 4곳이 시설을 교체해 벤젠 저감율 100%를 기록했고, 먼지 43.1㎎/S㎥이 검출된 업체도 시설을 교체해 저감율 97%를 달성하는 등 먼지저감율 90%이상을 기록한 업체도 7곳으로 늘어났다.

지난 1981년 7월 준공된 대구염색산업단지는 비산동 일대 공장부지 59만6,450㎡ 등 총 87만8,684㎡로 127개 업체에서 1만 명가량이 근무하고 있으나 노후화한 시설과 40년 가까이 악취와 폐수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해 3월 KTX서대구역 개통에 따른 서대구역세권개발사업으로 오는 2030년까지 서대구역 일대 3개 구역 총 98만㎡를 개발해 생태문화공원과 복합환승센터, 주상복합타운 등 생활여가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대구염색산업단지 이전도 거론되고 있으나 아직은 이전 대상지역과 재원 마련 방안에 대한 의견을 검토하는 단계다.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은 아직 시설을 교체하지 않은 업체를 대상으로 참여를 독려하는 등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공장을 이전하더라도 시설은 그대로 쓸 수 있기 때문에 늦출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김이진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은 "대구염색산업단지 주변의 공기 질이 크게 나아져 청정산업단지로 거듭나고 있다"며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을 갖춘 친환경 산업단지가 되도록 화석연료를 천연연료로 전환하는 등 환경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류수현 기자 yvr@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