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직장인 웰빙 수준 진단, 지난해보다 행복감 덜해..

- 직장인 웰빙 수준 전년 대비 전반적 하락
- '사람들과의 관계'가 웰빙의 중요 요소
- '경제적 여유·안정'과 '건강', '상급자의 리더십'이 직장인 웰빙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 '상급자의 리더십'이 직장인 직무 열의에 가장 부정적으로 작용

직장인들의 행복도가 지난해 조사 때보다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조직 전문컨설팅회사 PSI컨설팅(대표 정재창)이 2022년에 이어 2023 직장인 웰빙 수준 진단을 실시했다. 국내 직장인 1211명이 참여했다.

웰빙은 '육체적·정신적으로 안정되고 행복을 느끼며 높은 삶의 질을 느끼는 상태'다. 이번 진단의 직장인 웰빙은 △정신적 측면 △물리적 측면 △업무적 삶 △개인적 삶, 4가지에 영향받아 결정되며 20가지 요소로 구성됐다.

전체 응답자의 웰빙 점수 평균은 57.7점으로 전년(62.5점) 대비 크게 하락했다. 업무적 삶이 57.4점으로 전년(60.9점) 대비 3.5점 하락하고 개인적 삶이 58.1점으로 전년(64.1점) 대비 6점이나 하락했다.

웰빙 요소별로 봤을 때 △자녀·부모·형제·자매와의 관계 △직장 내 자율성 △친구들과의 친밀감·우정 등이 직장인 웰빙에 가장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확인됐다. 이는 1938년부터 810여명의 삶을 들여다본 하버드의 코호트 연구에서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은 '부와 명예'를 가진 사람이 아니라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가진 사람임을 밝혀낸 것과 일맥상통한 결과다.

집단별 웰빙 수준을 비교한 결과 대기업(75.8점)에 다니는 사람이 대기업 이외의 조직에 속한 사람에 비해 '자녀·부모·형제·자매와의 관계'에서 높은 웰빙 수준을 나타냈다. 또한 기혼자가 미혼자에 비해 '친구들과의 친밀감이나 우정'(65.8점 vs 60.2점), ' 배우자나 연인으로부터의 사랑'(64.6점 vs 48.0점) 등에 대해 높은 웰빙 수준을 보였다.

남성그룹(56.8점)이 여성그룹(51.5점) 대비 '직장 내 참여 활동'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으며, 공공기관(60.8점)에 근무하는 사람이 공공기관 이외 조직(44.7점)에 비해 '경제적 여유와 안정'에 대한 웰빙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의 웰빙 요소 중 '경제적 여유·안정'과 '건강', '상급자의 리더십'이 전년도에 이어 웰빙 수준을 가장 많이 저하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직무열의(engagement)에 웰빙 요소가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직장 내 자율성', '학습 환경'(지적 자극), '성취감', '근무 환경', '상급자의 리더십' 등이 구성원들의 직무열의를 좌우하는 중요 요소로 나타났는데 이들 중 특히 '상급자의 리더십'의 경우 응답자들이 느끼는 중요도(8.3점)가 매우 높은 반면 만족도(5.5점)는 매우 낮아 직무열의에 가장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웰빙 수준을 저하시키는 중요 요소(웰빙점수 기준: 100점 만점, 중요도 기준: 10점 만점 / 주황색: 개인적 웰빙요소, 녹색: 업무적 웰빙요소)/사진제공=PSI컨설팅

윤숙영 기자 tnrdud0304@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