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지난해 281.3일 가뭄…역대 최장 기록

이승현 기자 2023. 1. 19.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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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광주·전남의 가뭄일수는 역대 최장 기간을 기록했다.

연 강수량은 역대 세번째로 가장 적었다.

19일 광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광주·전남 2022년 연 기후특성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전남의 가뭄 발생일수는 281.3일로 가뭄 관측을 시작한 1974년 이후 가장 오랜기간 지속됐다.

한 해 강수량이 가장 많은 여름철에도 평년(587.5~816.2㎜)보다 적은 412.3㎜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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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강수량 역대 최저 3위
지난해 11월22일 오후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광주시민의 주요 식수원인 전남 화순군 동복댐을 방문한 뒤 관계자 등과 배에 승선해 동복댐의 상황 등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은 바닥을 드러낸 동복댐의 모습. (공동사진취재단) 2022.11.22/뉴스1 DB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지난해 광주·전남의 가뭄일수는 역대 최장 기간을 기록했다. 연 강수량은 역대 세번째로 가장 적었다.

19일 광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광주·전남 2022년 연 기후특성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전남의 가뭄 발생일수는 281.3일로 가뭄 관측을 시작한 1974년 이후 가장 오랜기간 지속됐다.

지역별로는 광주시민들의 식수원인 동복댐이 자리한 전남 화순군이 357일로 가장 많았고, 나주시가 335일로 뒤를 이었다.

2021년 12월부터 2022년 2월까지 광주·전남의 겨울철 강수량은 9.2㎜에 그쳐 기상관측망이 전국적으로 확대된 1973년 이후 가장 적었다.

봄철인 5월 강수량도 2.9㎜로 평년보다 66.9% 부족하면서 본격적으로 가뭄이 심화됐다.

한 해 강수량이 가장 많은 여름철에도 평년(587.5~816.2㎜)보다 적은 412.3㎜에 그쳤다.

계속된 강수량 부족으로 연 강수량은 854.5㎜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세번째로 적은 강수량이다. 평년에 비해서는 60.9%에 불과했다.

기상청은 적은 강수량과 여름철 정체전선이 주로 중부지방에 발달하면서 남부지방에 충분한 비가 내리지 못해 가뭄이 심화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연평균기온은 14.4도로 평년보다 0.5도 높았다. 봄철과 초여름 강한 햇볕과 따뜻한 남서풍의 유입으로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여름철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북서쪽으로 확장, 덥고 습한 바람이 자주 불었다. 이에 6월 평균기온은 22.6도로 역대 가장 높았다. 목포에서는 1973년 이래 처음으로 6월 열대야가 발생했다.

지난 여름 폭염일수는 5.1일로 평년 대비 2.4일 적었고, 열대야 일수는 22.6일로 평년보다 11.2일 많았다.

11월에는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낮기온이 크게 올라 따뜻했다. 평균 최고기온은 17.9도로 역대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pep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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