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연대 진짜 뜨나..안철수도 나경원측도 “열어놓겠다”

우제윤 기자(jywoo@mk.co.kr) 2023. 1. 1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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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결선투표1위 자신
수도권 생각 羅와 공유”
박근혜키즈 손수조 영입
羅 측 박종희 전 의원
“연대 가능성 있다”

국민의힘 당권주자 안철수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 측이 연대를 시사했다. 친윤계 단일 후보 김기현 의원의 지지율이 급등해 나 전 의원이 1위를 내주자 두 경쟁자와 윤상현 의원까지 수도권 출신이란 공감대를 통해 연대 가능성을 열어놓음으로써 뭉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19일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분식을 맛보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안 의원은 대구 서문시장을 찾은 뒤 기자들과 만나 ‘수도권 연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서 내년 총선 전열을 짜게 되는데 우리도 수도권 중심으로 대응을 해야만 수도권에서 이길 수 있다”며 “그런 뜻에서 저나 윤상현 의원이나 또는 나경원 전 의원이 생각을 공유하고 있는 지점이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나 전 의원과의 연대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이다.

나 전 의원 측도 같은 반응을 보였다.

나 전 의원을 대변하고 있는 박종희 전 의원은 이에 앞서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안 의원과 손잡을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아무래도 두 분 다 수도권 의원들이시고 또 정치를 잘 아시는 분들이기 때문에 지금 지역적으로 PK나 TK 쪽으로 의원들 숫자도 많고 여러 가지가 쏠려 있기 때문에 그런 연대 가능성도 열려 있다 본다”고 답했다.

김기현 의원의 지지율이 급등하자 두 의원이 연대할 가능성을 비친 것이다.

이날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에 따르면 지난 16~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2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층 520명 중 40.3%가 차기 당 대표로 김 의원이 선출되는 것이 좋다고 답했다. 나 전 의원(25.3%), 안 의원(17.3%), 유승민 전 의원(8.1%), 윤 의원(3.1%) 순으로 뒤를 이었다.

김 의원 지지율은 14일 발표된 지난 리얼미터 조사에 비해 7.8%p나 올랐다. 당시 조사에서 김 의원은 32.5%, 나 전 의원은 26.9%로 집계돼 김 의원이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는데 이번에는 오차범위를 벗어나 확실하게 우세를 보인 것이다.

이처럼 김 의원의 지지세가 오르며 대세론이 형성되려 하자 역전당한 나 전 의원 측이 연대 가능성을 꺼내고 안 의원도 화답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김 의원 지지율이 오르는 추세이긴 하지만 두 후보가 연대할 경우 김 의원 측에서도 안심하기는 이르다.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이라고 답한 응답자들이 실제로 당원은 아닐 수 있고, 설사 당원이라 해도 일반적인 여론조사의 샘플처럼 연령과 지역 비율을 맞춘 것도 아니기 때문에 편향된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안 의원도 자신이 결선투표에서 1위를 하겠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안 의원은 이날 김 의원의 지지율 상승세에 대해 “여론조사가 두 가지가 있는데 ARS 여론조사와 면접원 여론조사”라며 “면접원 여론조사 관점에서 본다면 사실 세 후보가 그렇게 차이가 나지 않고 제가 1위를 하는 경우도 제법 있다. 그래서 저는 ARS에 그렇게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우리 선거의 특징은 결선투표가 있는 것”이라며 “누가 수도권에서 이길 것인가, 누가 더 확장성이 있는가 당원들께서 판단하실 텐데 그런 점에서 저는 1위를 할 자신이 있다”고 자신했다.

안철수 캠프는 이와 함께 2012년 19대 총선 당시 문재인 전 대통령과 부산 사상구에서맞붙었던 손수조 전 후보를 대변인으로 영입했다. 김영우 안철수 캠프 선대위원장은 “1985년생인 손 대변인은 청년문제에 관심이 많고 문 전 대통령과 맞섰던 인연 등이 있어 영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손 대변인은 이준석 전 대표와 함께 박근혜키즈이기도 해 보수의 외연을 넓히는 한편 청년 민심을 챙기는 복합적 의미의 한 수로 해석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김동국, 권영현, 방성환, 전현숙 지역대변인과 신나리 부대변인 등 80년~90년대생 젊은 층을 기용했다. 김동국 대변인은 국민의힘 대구광역시당 디지털정당위원장이다.

2030 청년 특보단에는 김다민 전 서울대학교 총학생회 부회장과 김도연 전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학생회장 등을 영입해 청년층의 목소리를 좀 더 잘 청취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후원회장으로는 안규홍 전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부원장을 임명해 과학계 인사도 보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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