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경제 빨리 회복하면 美 연준 금리인상 연장할 수도"(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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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가 재개방으로 빠르게 회복하면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연장될 수 있다고 CNBC방송이 19일 전망했다.
중국 대륙의 수요에 원자재 가격이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지난해 초 수준으로 급등할 수 있다.
그는 "중국 수요가 원자재 가격을 지난해 봄 수준으로 근접시킬 정도가 되면 그동안 인플레이션에서 목격된 진전은 미약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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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중국 경제가 재개방으로 빠르게 회복하면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연장될 수 있다고 CNBC방송이 19일 전망했다.
중국 대륙의 수요에 원자재 가격이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지난해 초 수준으로 급등할 수 있다. 그러면 이제 겨우 한풀 꺾인 듯한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다시 끓어 오르며 연준이 40년 만에 가장 강력하게 취한 긴축이 도루묵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레이몬드제임스의 타비스 맥코트 기관주식전략가는 2023 전망보고서에서 "중국이 더 강해지면 연준이 계속 매파(긴축)적이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예상했다. 그는 "중국 수요가 원자재 가격을 지난해 봄 수준으로 근접시킬 정도가 되면 그동안 인플레이션에서 목격된 진전은 미약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경제 활동을 재개하며 인적물적 이동이 더 활발해지고 휘발유와 제트연료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맥코트 전략가는 설명했다. 그는 "수요가 진짜 빨리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중국이 강력한 방역 '제로코로나'를 완화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지난 12월 이후 원자재 가격은 크게 올랐다. 런던금속거래소에서 구리 선물은 이달 들어 12.5% 올랐다. 알루미늄 가격도 11.7% 뛰었다.
연준 위원들도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는 노력이 중국 경제라는 변수로 인해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제임스 불라드 총재는 유럽 경제의 침체 가능성이 낮아진 가운데 중국까지 재개방이 이뤄지며 인플레이션이 가속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불라드 총재는 1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최한 원탁회의토론에서 "중국이 제로코로나 정책을 버렸고 예상보다 빨리 재개방을 향하고 있다"며 "글로벌 원자재 시장에 상방 압력이 더해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미국) 인플레이션 전반에 상방 압력을 유발할 것이 걱정된다"며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변수로 감안해야할 위험"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재개방이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 모건스탠리의 체탄 아야 아시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회복이 투자가 아니라 소비 주도형이기 때문에 중국 이외 나머지 지역의 인플레이션에 끼치는 파급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 이코노미스트들은 "전세계의 제품 수요와 공급 균형이 더 중요하다"며 "글로벌 제품 수요는 아직도 하향세라는 점에서 지역의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파급력은 더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원자재 가격이 폭발적으로 올랐지만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울프리서치의 티마 태너스 책임자는 "알루미늄 가격이 지난 몇 개월 사이 폭등했지만 지속가능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재개방이 소비활동이나 알루미늄 수요에 거대한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확신할 수 없다"면서도 "시장이 그렇게 생각하고 음력 설 이전에 재고 축적이 심하다면 모멘텀(동력)은 강력하다"고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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