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2’, 흥행은 했지만…
전 세계 역대 박스오피스 1위작이자 외화 최초로 1000만 관객을 넘긴 영화 <아바타>(2009)의 후속편 <아바타: 물의 길>이 설 연휴 전후로 1000만 관객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팬데믹 이후로는 <범죄도시 2>에 이은 두 번째 ‘천만 영화’지만, 전편(1362만)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측된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을 보면 <아바타: 물의 길>은 지난 18일까지 953만6561명의 관객을 모았다. 평일에는 날마다 4만~7만, 휴일에 15만가량의 관객이 든 것을 고려하면 설 연휴 전후로 1000만 관객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14일 개봉한 <아바타: 물의 길> 국내 흥행 속도는 전편보다 빨랐다. <아바타: 물의 길>은 개봉 30일 만인 12일 9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전편이 개봉 32일 만에 900만을 모은 것보다 이틀 빠른 속도다.
다만 900만에서 1000만으로 가는 속도는 전편보다 느리다. 전편은 900만 관객을 달성한 지 6일(38일차) 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했지만, <아바타: 물의 길>은 900만 관객을 넘은 지 8일이 지났지만 아직 50만 정도의 관객밖에 더 모으지 못했다.
하락세도 뚜렷하다. 전편이 1000만 관객을 넘기고도 5일간 국내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한 데 반해, 개봉 이후 줄곧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던 <아바타: 물의 길>은 18일 박스오피스 4위로 내려앉았다. 이날 <교섭>과 <유령> 등 한국 블록버스터 영화 두 편이 동시 개봉한 영향이다. 상영횟수도 17일 3669회에서 18일 1565회로 절반 넘게 줄었다. 18일 국내 관객 수는 <교섭> <유령> <더 퍼스트 슬램덩크> <아바타: 물의 길> 순으로 많았다.
설 대목을 맞아 관람을 미뤄 온 관객들이 극장을 찾으며 무난하게 1000만 관객을 넘을 것으로 보이지만 1362만 관객을 모은 전편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낼지는 불투명하다. 한 멀티플렉스 관계자는 “900만 관객도 예상보다 늦게 달성이 됐다. 상영시간도 길고 관객들이 3D·4D를 상영하는 특수관 위주로 찾아주시다 보니 좌석 수가 제한됐기 때문인 듯하다. 특수관 예매에 실패하면 ‘다음에 봐야지’라고 미루는 것”이라며 “최종 관객 수는 전편 수준이거나 전편에 못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오경민 기자 5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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