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환상’이 ‘환장’이 되는 순간, ‘예능’이 된다[스경X현장]
TV에서 여행이 나온다. 흔한 상황이다. 가족이 여행을 간다. 이것도 흔한 상황이다. 하지만 환상의 여행을 꿈꾸며 출발했지만 ‘환장의 여행’이 된다. 비로소 예능이 된다.
오는 22일 새롭게 방송을 시작하는 KBS2 여행 예능 ‘걸어서 환장 속으로’가 19일 오후 사전녹화 형식으로 진행된 제작발표회를 공개했다. 세 명의 MC와 네 가족은 새로운 여행 예능의 장을 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연출을 맡은 김성민PD는 “개인적인 경험으로 시작하게 된 프로그램이다. 아이 하나를 데리고 부모님과 괌에 여행을 갔는데 시부모님을 모시고 가니 멘탈이 붕괴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것을 보고 ‘하나의 재미있는 예능 포인트’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 개의 단어가 생각났다. ‘일상’에서 ‘환상’을 꿈꾸며 여행을 계획하지만 결국 ‘환장’하는 여행이 된다. 그런 여행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제목을 고민한 에피소드에 대해서도 알렸다. 김PD는 “KBS의 여행 프로그램 중에 ‘걸어서 세계 속으로’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인기가 있고 유명한다. 그 프로그램에서 힌트를 얻었다”며 “실제 ‘걸어서 환장 속으로’라고 곽민지 작가님이 쓰신 여행 책이 있는데 제목사용에 대한 허가를 얻고 쓸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개그우먼 박나래, 배우 이유리, 가수 규현 등 MC들이 스튜디오에서 가족의 여행을 지켜본다. 그리고 KBS2 예능 ‘살림하는 남자들’로 인지도를 얻은 배우 김승현의 가족과 배우 서정희, 방송인 서정희를 포함한 3대 그리고 따로 가족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배우 고은아, 가수 미르 남매가 등장한다.
그리고 트로트 가수 나태주와 여섯 명의 고모들도 출연해 가족만이 낼 수 있는 환장의 호흡을 보여준다.
박나래는 녹화 소감에 대해 “한 편의 여행 예능을 본 게 아니라 드라마를 본 것 같다. 스릴러와 로맨틱 코미디, 휴먼극 등의 장르를 한 번에 볼 수 있다. KBS가 주말극이 강세이니 주말극의 느낌으로 봐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KBS2의 새 가족 여행 예능 ‘걸어서 환장 속으로’는 오는 22일부터 매주 일요일 오후 9시20분 방송된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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