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자 친화”vs“상권 부활”…신촌 연세로 두고 대립각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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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유일의 대중교통전용지구였던 서대문구 신촌 연세로의 존폐 여부를 두고 첨예한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서대문구와 연세로 상인들은 상권 부활이 필요하다며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를, 환경단체와 지역 대학생들은 보행자 친화 구역을 망치지 말라며 연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19일 서울 신촌 파랑고래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연세로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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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 후 신촌 경의선 지하화로 상권 활성화"
지구 해제 반대하는 '연세로 공동행동', 20일 규탄 릴레이 시위
"지구 해제와 상권 부활 연관 없어…환경 문제 결여된 졸속 행정"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서울 유일의 대중교통전용지구였던 서대문구 신촌 연세로의 존폐 여부를 두고 첨예한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서대문구와 연세로 상인들은 상권 부활이 필요하다며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를, 환경단체와 지역 대학생들은 보행자 친화 구역을 망치지 말라며 연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이 구청장은 “주변 지역 학생들이 대중교통전용지구가 해제되면 문화공간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를 하는 것을 잘 안다”며 “이미 연세로 인도폭은 버스킹을 해도 될 정도로 넓고, 스타광장과 명물거리 나무데크가 있어 충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만일 더 큰 행사를 원할 시 미리 구청에 신고하면 언제든지 경찰과 협업해 연세로의 교통을 통제할 수 있다”며 “이미 지난해 연말에 ‘신신신’ 축제를 차량 통제하면서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 구청장은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일시 정지에서 더 나아가 해제까지 속도를 내고, 신촌 상권 발달을 위한 정책도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부설 주차장 공유 사업을 통해 차량 약 1800대를 주차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연세대 협약을 통해 자동차 10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공간을 확보했다. 이달 말부터 토·일요일, 공휴일 시간당 1000원대의 요금으로 주차할 수 있다. 또 경의선 철도 지하화를 통한 ‘신대학로’ 조성계획도 수립한다. 수색~서울역 지상 구간을 지하화하고 상부 공간에는 복합 공간을 조성한다는 목표다.
연세로 공동행동 관계자는 “지구 해제를 하면 상권이 부활한다는 근거 자체가 빈약한 반면, 당초 취지였던 보행자 친화 성격은 사라지게 돼 졸속 정책이 의심된다”며 “교통체증이 예견되는 상황이라 대기 오염은 심해질텐데 전용 지구 존폐 여부에서 환경 문제는 아예 빠지는 등 정책 자체를 원점에서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세로 공동행동은 자체적인 모니터링단을 구성해 상권 부활 여부, 환경 문제, 보행자 불편 등을 살펴본 뒤 대응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송승현 (dindibu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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