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 흔들리는 국내 사업 대신 해외 진출에 '사활'

이재용 2023. 1. 19.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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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씨카드가 국가 간 결제망 제휴(Network to Network, N2N) 사업을 중앙아시아로 확대한다.

1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비씨카드는 올해 1분기 내 중앙아시아에 진출해 '스탄' 국가 결제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전자결제수단·인증방식 기술을 이식할 계획이다.

특히 결제망 등 지급결제 인프라가 부족한 동남아·중앙아시아 시장 진출은 카드 결제 프로세싱이 주력인 비씨카드에겐 놓칠 수 없는 기회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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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내 중앙아시아 진출…국가 간 결제망 구축

[아이뉴스24 이재용 기자] 비씨카드가 국가 간 결제망 제휴(Network to Network, N2N) 사업을 중앙아시아로 확대한다. 해외 수익 다각화를 통해 흔들리는 국내 결제망 사업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1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비씨카드는 올해 1분기 내 중앙아시아에 진출해 '스탄' 국가 결제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전자결제수단·인증방식 기술을 이식할 계획이다.

최원석 비씨카드 사장(왼쪽)과 패트리코 배런 알토 부사장(오른쪽)이 인도네시아 알토 본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비씨카드]

비씨카드가 해외 사업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본업인 국내 카드 프로세싱 수익성이 악화 일로를 걷고 있어서다. 전북은행은 비씨카드 대신 KB국민카드로 카드 프로세싱 업무 제공사를 교체했다. SC제일은행도 비씨카드와의 제휴를 중단했다.

여기에 최대 회원사인 우리카드가 결제망 독립을 선언하면서 수수료 수익에 큰 타격을 받게 됐다. 비씨카드 결제 대행 업무 수익 중 우리카드 비중은 40%(추정)가량에 달한다. 이탈 시 연간 약 2천억원의 매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업계는 추정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비씨카드는 수익 다각화에 나설 수밖에 없다. 해외 사업도 그 일환이다. 특히 결제망 등 지급결제 인프라가 부족한 동남아·중앙아시아 시장 진출은 카드 결제 프로세싱이 주력인 비씨카드에겐 놓칠 수 없는 기회인 셈이다.

앞서 비씨카드는 지난 2011년 KT그룹 편입 후 그룹 글로벌 전략 일환으로 참여한 인도네시아 최대 국영은행 '만디리'의 결제 프로세싱 인프라 구축을 성공했다.

지난 2021년에는 베트남 내 POS 단말기를 유통하는 와이어카드 베트남 지분 100%를 인수하고, 베트남 카드 결제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지난해에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추진한 해외 디지털 결제 사업 해외 파트너로 단독 선정됐다.

중앙아시아 진출은 동남아에서의 N2N 구축 경험을 기반으로 한다. 중앙아시아에서의 디지털 금융 인프라 연결을 위해 모회사도 나선다. KT는 통신 네트워크를, 관계사 스마트로는 가맹점 인프라 전략 수립과 운영 노하우를 제공할 방침이다.

최원석 비씨카드 사장은 "KT그룹의 글로벌 디지털 전환에 동참해 중앙아시아 국가까지 결제 네트워크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며 "궁극적으로 중앙아시아 5개국과 아세안 10개국을 하나로 연결하는 디지털 금융 실크로드 개척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재용 기자(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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