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단체, 학부모 단체 “출석인정일수 확대” 환영

김세훈 기자 2023. 1. 19.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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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학생 선수의 출석인정일수를 확대하고 직업 선택권을 보장하는 등 스포츠혁신위원회가 현실을 무시하고 내놓은 권고안에 대한 수정안을 내놓자 체육계가 일제히 환영했다.

대한체육회는 19일 경기단체연합회, 시도체육회 등 회원 단체를 비롯한 11개 체육유관단체와 함께 “정부의 2023학년도 학생선수 ‘출석인정일수’ 확대를 환영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체육 단체들은 “체육계가 정부에 요구해 온 연간 수업일수의 ⅓(63∼64일) 수준으로 확대에 비해 부족해 아쉽지만, 현장 이해관계자 의견을 반영해 확대한 점에 환영한다”고 밝혔다. 단체들은 ‘주중 대회 주말 대회 전환’을 종목별 자율 추진에 맡긴 점, 전국소년체육대회를 현 체제로 유지하기로 한 점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체육 단체는 “학생 선수들이 더 자유롭게 본인 진로와 꿈을 이루는 데 매진할 수 있게 된 점을 반긴다”며 ‘학습 결손 우려에 대해서는 정부의 학습지원 방안 추진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는 이날 2019년 스포츠혁신위원회가 내놓은 권고 중 체육 현장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하지 않은 ▲학기 중 주중 대회 참가 금지(출석인정일수 축소) ▲학기 중 주중 대회를 주말 대회로 전환 ▲소년체육대회 개편 등 3개안에 대한 개선안을 이날 오전 발표했다. 정부는 출석인정일수를 초등학교 20일, 중학교 35일, 고등학교 50일로 확대해 올해 3월 1일부터 적용한다. 출석인정일수는 최근 2년간 점점 줄어 지난해에는 초등 5일, 중등 12일, 고등 25일이었다.

대한민국운동선수학부모연대(대표 김창우), 국가대표지도자협의회(대표 박치호), 한국체육지도자연맹(이사장 김주영)도 정부의 방침을 지지했다. 국가대표지도자협의회 박치호 대표는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지 못한 스포츠혁신위 권고안을 이제라도 수정한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김창우 운동선수학부모연대 대표는 “출석인정일수 확대를 위해 노력해 주신 문체부와 교육부에 감사한다”며 “학생선수들이 운동과 공부를 잘 병행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정책도 만들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주영 한국체육지도자연맹 이사장은 “대회 출전허용 일수 제한은 행복추구권에 위배하는 것”이라며 “늦었지만 확대하기로 한 데 지지를 보낸다”고 밝혔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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