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IPO 한주라이트메탈·티이엠씨 엇갈린 희비…공모주 옥석가리기 계속될까

박채영 기자 2023. 1. 1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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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19일 오전 서울사옥 홍보관에서 한주라이트메탈의 코스닥시장 상장기념식을 개최했다. | 한국거래소

올해 첫 IPO(기업공개)에 나선 한주라이트메탈과 티이엠씨가 코스닥시장에 상장 첫날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새해에도 IPO 시장에 옥석 가리기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9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한주라이트메탈은 시초가보다 29.77% 올라 상한가를 친 53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한주라이트메탈은 공모가(3100원)보다 32.7% 높은 4115원에 시초가를 형성했다. 한주라이트메탈은 자동차 부품 등 알루미늄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같은 날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반도체 특수가스 개발업체 티이엠씨(TEMC)는 시초가보다 0.54% 오른 2만8100원에 보합 마감했다. 이날 티이엠씨의 시초가는 공모가(2만8000원)보다 소폭 떨어진 2만7950원에 형성됐다. 반도체 업종의 부진에 더해 밸류에이션(가치평가) 고평가 논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덜 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한주라이트메탈과 티이엠씨는 앞서 IPO 과정에서도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한주라이트메탈은 경쟁률 998.90대 1을 기록했으며, 공모가도 희망밴드(2700원~3100원) 상단인 3100원에 에 결정됐다. 반면, 티이엠씨는 수요예측 경쟁률이 31.33대 1에 그쳤으며 공모가는 희망밴드(3만2000원~3만8000원)보다 낮은 2만8000원에 결정됐다.

일반 청약에서도 한주라이트메탈의 청약 경쟁률은 565.18:1로 흥행을 기록한 반면 티이엠씨는 경쟁률 0.81:1로 미달이 발생했다. 미달된 물량을 티이엠씨의 IPO 주관사 한화투자증권에서 인수했다.

2020년~2021년 호황을 누렸던 IPO 시장은 지난해에는 IPO 철회 공시를 낸 기업만 13곳에 달할 정도로 불황을 겪었다. 올해 들어서도 컬리, 현대삼호중공업 등이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IPO 기업들이 줄줄이 흥행을 거두던 흐름도 달라졌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IPO 기업 중 공모가가 희망밴드 상단 이상에서 정해지는 비율은 2021년 86%에서 지난해 54%로 낮아졌다. 반면 공모가가 희망밴드 하단 이하에서 정해진 비중은 13.6%에서 40% 대로 급격히 높아졌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해 IPO 시장은 기대와 우려가 교차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종목의 고평가 논란과 증시의 부진한 흐름 등은 여전히 부담”이라며 “반면, 상대적으로 안정적 성과를 보여온 공모주의 강점이 있고 다수의 대어급 IPO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공모가가 공모가 희망밴드 하단 이하에서 다수 정해지면서 향후 공모가가 합리적인 수준에서 정해질 것”이라며 “지난달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허수성 청약 방지 등 IPO 건전성 제고 방안’이 시행된다면 공모가가 보다 합리적인 수준에서 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19일 오전 서울사옥 홍보관에서 티이엠씨의 코스닥시장 상장기념식을 개최했다. | 한국거래소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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