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썹, 업그레이드 돼썹" 놓치면 독되는 식품안전관리 기준

이은지 2023. 1. 19.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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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3년 1월 19일 (목요일)

□ 진행 : 이현웅 아나운서

□ 출연: 이재용 식약처 식품안전정책국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현웅 아나운서(이하 이현웅): 매주 목요일은 식약처와 함께 하는 생활백서 시간입니다. 식약처와 함께 하는 생활백서 시간입니다. 지난 주 식품의약품안전처 오유경 처장이 출연하셔서 2023년 식약처 주요 정책들에 대해 직접 소개해주셨는데요. 오늘은 2023년 한해동안 추진하게 될 식품안전관리 정책방향에 대해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이재용 식품안전정책국장,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 이재용 식약처 식품안전정책국장(이하 이재용): 안녕하세요.

◇ 이현웅: 새해에 새롭게 추진하고자 하는 식약처의 식품안전관리 정책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 이재용: 올해 식약처의 주요 식품안전관리 정책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설명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먼저 올해 1월 1일부터 새롭게 시행하고 있는 소비기한 표시제가 빠르게 시장에 정착될 수 있도록, 업계에 지속적으로 소비기한 참고값을 마련·제공하고 소비자 대상 교육·홍보 등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음으로는 식품안전체계를 ICT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기반의 스마트 안전시스템으로 전환하여 업무처리 방식을 혁신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식품의 생산·유통과정 등 전주기 정보를 탑재한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하고 QR코드로 연계하는 환경을 구축하겠습니다. 또한 사물인터넷(IoT) 기반으로 생산 공정 모니터링이 가능한 스마트 HACCP을 적용하는 업체를 확대하여 위해요소를 선제적으로 관리하겠습니다. 세 번째로, 정보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표시정책도 확대하겠습니다. 시·청각 장애인분들께서 쉽게 식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편의점 점자 안내판을 시범 설치할 계획입니다.

◇ 이현웅: 그간 식품에 표시되던 유통기한이 올해부터는 소비기한으로 바뀐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38년 만에 제도가 바뀌는 것이라고 들은적 있는데요.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조금 혼란스러울 것 같기도 합니다. 이에 대한 대책이 있는지요?

◆ 이재용: 올해는 업계의 부담 완화와 자원낭비 방지를 위해 1년간의 계도기간이 부여되어 소비기한 표시제품과 유통기한 표시제품이 혼재되어 판매되므로 소비자 입장에서는 혼란스러우실 수 있습니다. 특히 소비기한은 유통기한과는 달리 제품에 표시된 조건으로 보관했을 때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는 기한이므로, 소비자의 보관조건 준수가 매우 중요합니다. 따라서 식약처는 소비기한 표시제도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소비자 인식개선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대국민 소통강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영업자나 소비자 등 소통대상 별로 맞춤형 전략을 수립하여 설명회, 홍보물 배포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매체를 활용한 교육·홍보 활동에 집중하겠습니다. 아울러 소비기한 표시제의 조기 정착을 위해 업계와의 협업도 강화하겠습니다. 소비기한 표시제품이 조기에 시판될 수 있도록 업계에 제도 도입을 독려하고, 소비기한 설정 시 활용할 수 있는 식품별 소비기한 참고값도 지난해 32개 유형, 180개 품목에 이어 지속적으로 마련, 배포하겠습니다.

◇ 이현웅: QR코드 하나로 식품의 전주기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디지털 기반의 정보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것이 매우 획기적인 변화 같은데요. 구체적인 내용 소개 부탁드립니다.

◆ 이재용: 식약처는 급속히 변화하는 정보통신 기술과 식품 제조·유통 환경 속에서 식품 정보와 안전관리 방식을 디지털 전달·관리 체계로 전환하고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제품별로 고유의 푸드QR코드를 발급·표시하고 이와 연계된 정보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플랫폼 구축 이후 변화에 대해 쉽게 말씀드리면, 소비자는 제품에 표시된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읽기만 하면 원재료·영양성분, 업체정보, 조리법, 소비자 주의사항 등 다양한 식품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됩니다. 행정기관이나 업계는 플랫폼을 통해 이력추적과 유통관리 등에 필요한 업무를 할 수 있어 식품안전 이슈 발생 시 회수조치 등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집니다.

◇ 이현웅: 소비자가 위생적이고 안전한 식품을 고를 때 활용하는 기준인 HACCP이 IT 기술을 접목하여 업그레이드된다고 하셨는데요. 어떤 점이 좋아지는 걸까요?

◆ 이재용: 먼저, HACCP 개념부터 간략히 설명드리겠습니다. HACCP은 식품의 원재료부터 제조, 가공 및 유통까지 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해요소를 분석하고, 안전에 중요한 공정을 중점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입니다. 스마트 HACCP은 HACCP에 사물인터넷 등 정보통신기술을 적용하여 안전에 중요한 제조·공정 관리를 작업자가 손으로 쓰지 않고 디지털 방식으로 실시간 자동 기록하는 방식입니다. 따라서 스마트 HACCP을 적용한 업체는 공정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문제점이 신속하게 관리자에게 통보되어 즉시 원인을 찾아 해결할 수 있게 됩니다. 소비자들 역시 보다 안전한 조건에서 생산된 제품을 섭취할 수 있는 혜택을 누리게 됩니다.

◇ 이현웅: 장애인 등 취약계층이 즐겨 먹는 식품에 대한 표시정책을 강화하겠다는 말씀도 해주셨는데요. 어떤 내용인지요?

◆ 이재용: 식약처는 지난해 7월부터 식품정보에 대한 시·청각 장애인의 알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점자 표시 기준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한 바 있습니다. 올해는 제품에 직접 점자 등을 표시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운영 중인 민관협의체를 중심으로 이해관계자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표시가 꼭 필요한 품목과 현재 기술로 표시가 가능한 재질에 단계적으로 자율 적용을 시행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시각장애인들이 식품 구매과정에서 손쉽게 식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편의점 매대에 점자안내판을 설치하는 시범사업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 이현웅: 지금까지 올해 식약처가 추진하고자 하는 식품안전관리 정책에 대해 말씀해 주셨는데요. 식품안전관리를 총괄하시는 담당 부처 국장으로서 마지막으로 국민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실까요?

◆ 이재용: 식약처가 만들어가는 정책 역시 고객인 국민 여러분의 호응과 관심 없이는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식약처가 성공적으로 식품안전 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국민들께서 따뜻한 격려를 보내주시고, 때로는 날카로운 질책 또한 부탁드립니다. 식약처는 식품의 안전과 위생을 철저하게 보호하는 정부기관으로서 국민 안심을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 이현웅: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 이재용 식품안전정책국장이었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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