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상 30만원 허걱…"조상님 설상은 간편식으로 차립니다"

문세영 기자 2023. 1. 19.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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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3주 전 대비 1주 전 품목별 물가 증감 현황(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제공=연합뉴스)]
올해 설 차례상을 차리기 위해 드는 비용이 평균 29만8천398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오늘(19일) 설을 앞두고 16~17일 이틀간 서울 25개구 내 90개 시장과 유통업체의 설 제수 25개 품목에 대한 가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이 비용은 이 센터가 지난 2~3일 같은 내용으로 조사했을 때 평균비용 29만4천338원보다 1.4% 오른 것입니다.

지난해 설 1주일 전 조사 때와 비교하면 3.7% 올랐습니다. 품목별로는 어획량 부족으로 참조기 가격이 가장 많이 상승했습니다.

참조기는 지난해보다는 45.8%, 2주 전 조사 때보다는 45.1% 올랐습니다.

식용유(35.7%), 약과(28.0%), 밀가루(17.7%), 돼지고기 다짐육·뒷다리(12.0%)도 지난해보다 많이 비싸졌습니다.

수산물(13.1%), 과일(4.5%)은 2주 전보다 상승한 반면, 채소·임산물(-3.1%), 가공식품(-2.8%)은 2주 전 보다 내렸습니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특히 "최근 소고기 도매가가 하락했다고 하지만 소매 단계에서는 아직 반영이 안 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양지의 경우 전년 대비 4%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유통업별로는 전통시장 구매 비용이 23만8천473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일반 슈퍼마켓(25만1천471원), SSM(28만8천88원), 대형마트(29만5천638원), 백화점(48만678원) 순이었습니다.

전통시장 구매 비용이 품목별로 최대 28.9%까지 저렴했지만, 밀가루와 식용유 등 가공식품은 대형마트가 다른 유통업체보다 저렴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통업계는 저렴하고 편리한 제수용 간편식을 찾는 소비자를 잡기 위해 10만원 이하로 한상을 차릴 수 있는 간편식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홈플러스는 오는 25일까지 '간편한 설날밥상' 기획전을 통해 모둠전, 떡국, 소갈비탕 등 명절 먹거리 즉석·간편식 신상품을 비롯해 물량을 3배 확대한 갈비찜 등을 최대 4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합니다.

이마트는 다양한 피코크 간편식과 즉석조리 먹거리 행사를 진행합니다. 제수용 피코크 국·탕 11종에 대해 20% 할인 행사를 선보입니다.

만약, 이마트에서 제수용 간편식을 구입한다면 피코크 한우 사골육수(4784원), 피코크 떡국떡(4480원), 피코크 순희네 빈대떡(8980원), 피코크 덕인관 소떡갈비(1만980원), 피코크 오색 잔치 잡채(8480원) 5개 제품과 델리 코너에서 명절 6종 나물, 각종 전 등을 구입할 경우 총 9만원대로 다양한 설음식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제수용 간편식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만큼 올해 역시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앞선 추석 기간 이마트의 제수용 간편식 매출은 전년 대비 22%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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