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부쟁이 머핀, 곱창김...‘안 비사도 센스만점 이색 설선물 어때’

정유미 기자 2023. 1. 19.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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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향 담은 ‘디퓨저’ 설 선물로 각광
유명 치즈에 머핀·쿠키세트 주문 증가
고물가에 1만원대 세트도 많이 팔려

설 명절이 성큼 다가왔다. 고물가·고금리에 주머니 사정이 넉넉치 못한 가운데 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초 출생)를 중심으로 비싸지 않아도 만족도 높은 이색 명절선물이 눈길을 끌고 있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해외 프리미엄 가공식품이 설 선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염소젖으로 만들어 부드러운 질감과 풍미가 일품인 프랑스산 프리미엄 ‘르콤투아 고트 치즈(5만원)’가 대표적이다. 명절 연휴 동안 홈파티를 즐기거나 간단한 요리와 즐길 수 있어 합리적인 가격대 선물로 인기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치즈 등 해외 프리미엄 가공식품 설 선물 판매량이 전년 대비 10% 뛰어올랐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에서 판매중인 프랑스산 치즈세트

11번가에서는 1만원대 선물세트 판매량이 늘고 있다. 가성비 디퓨저로 유명한 코코도르 기프트세트(1만1920원)의 경우 캐모마일, 녹차, 감잎 등 총 5가지 식물 유래 추출물을 사용해 은은하고 향이 오랫동안 지속돼 많이 팔리고 있다. 오돌오돌 씹히는 식감과 단맛이 일품인 광천김 구운 곱창김 10봉 선물세트(1만4370원)도 최근 2주간 매출이 전년 대비 9%가량 오르는 등 고물가시대 선물하기 딱 좋은 부피와 실용적인 상품으로 잘 나간다. 곱창김은 돌김의 한 종류로 엽체가 구불구불해 붙은 이름이다.

11번가에서 판매중인 곱창김 선물세트

롯데호텔이 2019년 자체적으로 개발해 선보인 디퓨저 ‘워크 인 더 우드(A Walk in the Woods)’는 2020년부터 연평균 60% 이상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설 선물로도 각광받고 있다. 은은한 나무 향과 청량한 과실 향, 꽃 내음이 어우러진 향기 등 호텔의 고급스러움이 담겨 있다. 롯데호텔 e-SHOP에서 주문하면 8만8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호텔 특유의 향기를 소중한 지인에게 선물하는 젊은층이 늘고 있다”며 “정기적으로 교체해야 하는 디퓨저 특성상 10주에 1회, 1년간 총 6회 정기배송되는 구독서비스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호텔 시그니쳐 디퓨저

머핀과 쿠키 등 디저트류도 설 선물로 많이 팔리고 있다. 지리산에서 나고 자란 쑥부쟁이로 만든 ‘구례삼촌’의 머핀과 쿠키, 쑥부쟁이 건나물 등은 코엑스(COEX) 식품박람회와 전시회에서 꾸준히 관심을 모아온 전통 식품이다. 국내는 물론 미국 아마존과 KimC마트에 입점했을 정도로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끌고 있다.

구례삼촌 이명엽 대표는 “전남 구례 특화작물인 쑥부쟁이는 주로 나물이나 비빔밥 재료로 쓰이지만 한의학에서는 기침, 천식의 치료제로 활용되고 비만억제 효과도 있다”면서 “8000원부터 4만5000원까지 가격이 부담스럽지 않은 때문인지 설 선물용 세트 주문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쑥부쟁이 머핀과 쿠키 선물 세트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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