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하던 미주·유럽 항공권 가격 꺾였다…"더 떨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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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고공행진하던 미주·유럽 등 장거리 노선 항공권 가격이 꺾이고 있다.
폭증하던 수요에 비해 항공편이 적어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던 장거리 노선들이 유류할증료 감소와 수요 안정화 등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가격을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관계자는 "항공편 공급이 앞으로 더 늘어나고 유류할증료도 낮아질 것으로 보여 항공권 가격은 더 안정세를 찾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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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도 50만원 넘게 떨어져…"추가 증편하면 더 안정세"
(서울=뉴스1) 이장호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고공행진하던 미주·유럽 등 장거리 노선 항공권 가격이 꺾이고 있다. 폭증하던 수요에 비해 항공편이 적어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던 장거리 노선들이 유류할증료 감소와 수요 안정화 등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가격을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9일 대한항공 홈페이지 항공권 검색 결과에 따르면 오는 3~4월 프랑스 파리 1인 왕복 기준 항공권 가격이 130만원~180만원 사이에서 형성됐다. 이는 두 달 전 160만~210만원대와 비교하면 10%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LA 항공권 가격도 많이 떨어졌다. 지난해 11월에는 200만~310만원 선이었던 LA 1인 왕복 항공권 가격도 150만원~160만원대로 나타나고 있다.
항공권 가격이 두 달 전보다 낮아진 이유는 우선 국제 유가 하락으로 승객이 부담하는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예약 당시를 기준으로 부과된다.
지난해 11월 미주와 유럽행 유류할증료는 편도 24만5000원, 27만200원이었다. 반면 1월엔 각각 16만2400원, 19만400원으로 왕복 기준 약 16만원이 저렴해졌다. 지난 18일 공지된 대한항공의 2월 미주와 유럽행 유류할증료는 15만800원, 17만6800원으로 1월보다 더 낮아졌다. 이에 따라 2월 예약 항공권 가격이 더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에는 정부의 국제선 정상화 방침에 따라 폭발한 여행 수요 때문에 항공권 가격이 높았던 반면, 수요가 점차 안정세를 찾는 점도 가격 하락세의 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전에는 코로나 때문에 나가지 못했던 사람들이 입국 방역규제가 전격 풀리면서 한꺼번에 몰리면서 항공권 가격이 올랐다"며 "이제는 점차 그런 수요보다 평상시의 비즈니스 수요, 일상적 여행 수요로 정상화되는 등 수요 폭증 현상이 완화돼 가격이 내려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조만간 미주와 유럽 노선에 항공기를 더 투입하고 운항이 중단됐던 스페인 마드리드와 체코 프라하 등도 재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편이 더 늘어나면 가격은 내려간다.
관계자는 "항공편 공급이 앞으로 더 늘어나고 유류할증료도 낮아질 것으로 보여 항공권 가격은 더 안정세를 찾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ho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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