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바이오로직스, CDMO 본격 가동…‘일감’ 확보가 숙제

김양혁 기자 2023. 1. 19.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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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에 시동을 건다.

앞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0일(현지 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2030년까지 총 30억달러(약 3조7000억원)를 투자해 연간 12만L 항체 의약품 생산 공장 3개를 짓고 총 36만L 생산능력을 보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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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 설립 후 올해 첫 매출…“2500억원 예상”
국내 공장 상업생산 이르면 2027년 전망
향후 5년 미국 시러큐스 공장 매출에 의존
생산능력·수주 확대 총력…포트폴리오 다변화
롯데바이오로직스 시러큐스 공장 전경. /롯데바이오로직스

롯데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에 시동을 건다. 올초 미국 시러큐스에 있는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공장 인수를 마무리하면서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다. 또 올 하반기 3조7000억원을 투입해 국내 생산시설을 착공할 예정이어서 2027년부터 생산 능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올해 1월부터 BMS 시러큐스 공장 매출에 반영했다. 지난해 6월 법인을 설립하며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뛰어든 지 반년만에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는 셈이다.

국내 공장이 완공될 때까지 당분간 회사 매출은 BMS로부터 인수한 시러큐스 공장이 맡게 된다. 회사가 보유한 유일한 공장이기 때문이다. 시러큐스 공장의 항체의약품 생산 능력은 3만5000L 규모다.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가 10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앞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0일(현지 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2030년까지 총 30억달러(약 3조7000억원)를 투자해 연간 12만L 항체 의약품 생산 공장 3개를 짓고 총 36만L 생산능력을 보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올 하반기 1공장을 착공해 2025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는 현재 인천송도와 충북 오송, 경기 광명을 후보지로 놓고 타당성 검토를 하고 있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승인도 받아야 하는 만큼 상업 생산은 준공 이후 1~2년 뒤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시점은 일러야 2027년으로 전망된다.

이원직 대표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현재 미국 공장의 가동률은 100%에 이르지만 추가 수주도 받고 있다”며 “올해 매출은 2500억원 규모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준공 현황. 왼쪽 위부터 오른쪽 아래까지. /삼성바이오로직스 홈페이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0월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인 24만L 규모의 4공장 공장의 가동을 부분적으로 시작했다. 올해 6월 4공장이 완공되면 생산 능력은 총 60만4000L로 전세계 생산 물량의 30%를 차지하게 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에 비해 후발주자여서 생산 능력이 상대적으로 크게 떨어진다. 하지만 2030년까지는 글로벌 상위 10위 CDMO 업체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이를 위해 국내 공장이 준공될 때까지는 시러큐스 공장의 생산 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공장 부지의 빈 건물과 유휴부지를 활용해 생산 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항체의약품 위주의 생산 제품을 항체약물접합체(ADC) 등으로 다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대표는 “올해 안에 ADC 생산라인 증설을 시작해 내년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생산 능력이 제한된 상황에서 매출을 확대하려면 신규 수주를 더 늘려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미국 공장에서 생산하는 제품들은 한결같이 BMS가 과거에 수주해 넘긴 일감이다. 고객사가 BMS가 유일하다는 점도 한계로 지적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국내외 중소 제약·바이오 기업의 수요가 충분한 만큼 지속해서 영업을 통해 수주 물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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