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주부터 명절음식까지...유통가 휩쓰는 HMR

김은령 기자 2023. 1. 19.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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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을 앞두고 간편하게 제수음식이나 명절 먹거리를 해결할 수 있는 간편식이 인기다.

매년 명절마다 20~30%대 성장률을 보여왔는데, 식자재 가격이 오르고 외식 물가가 고공행진을 하면서 올해도 간편식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 편의점은 설 명절 관련 간편식을 잇따라 출시하며 명절 먹거리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설 명절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명절 전후 수요가 크게 늘어난 간편식과 즉석조리 식품을 중심으로 한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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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을 앞두고 간편하게 제수음식이나 명절 먹거리를 해결할 수 있는 간편식이 인기다. 매년 명절마다 20~30%대 성장률을 보여왔는데, 식자재 가격이 오르고 외식 물가가 고공행진을 하면서 올해도 간편식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유통업체들은 간편식 개발 부서를 확대하고 전담팀을 꾸리며 대응한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 편의점은 설 명절 관련 간편식을 잇따라 출시하며 명절 먹거리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이날부터 25일까지 전 점포에서 '명절 먹거리' 행사를 연다. 지난해 설 명절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명절 전후 수요가 크게 늘어난 간편식과 즉석조리 식품을 중심으로 한 행사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설 기간 일주일 동안 간편식 매출은 전주 대비 70% 늘었다. 롯데마트 자체 HMR(가정간편식) 브랜드인 '요리하다'의 제수용 상품을 대거 선보였다. 동태전, 해물완자, 동그랑땡, 만두 등 명절에 자주 이용되는 품목이다.

이마트도 PB(자체브랜드) 피코크를 중심으로 제수용 간편식을 내놓고 할인 행사를 펼친다. 떡국떡, 잡채, 빈대떡 등 40여가지 상품을 준비했다. 나물, 전 등 즉석 제품도 판매한다. 편의점업계는 주소비층인 1인가구를 겨냥한 명절 간편식이 주를 이룬다. 떡국 도시락이나 한정식 도시락이 대표적이다. CU는 떡국, 소불고기, 잡채 등을 포함한 '설날 떡국 한상 도시락'을 출시했고 간편식 '리얼 통고기 떡국'도 함께 내놨다. GS25는 떡만두국, 너비아니, 산적구이, 완자구이, 나물 등 명절 대표음식을 종합구성한 오색한정도시락을 선보였다. 이마트24도 '떡만둣국 도시락'과 '설날 잔칫상 도시락'을 판매한다.

1인가구, 혼명족이 늘어나면서 편의점 명절 도시락 판매도 해마다 증가 추세다. 최근 3년간 설 명절 연휴 기간 편의점 도시락 매출은 2020년 12.6%, 2021년 15%, 2022년 13.4% 성장률을 기록했다.

간편식 시장이 커지면서 업체들의 관련 투자도 늘어나고 있다. 마트, 편의점들은 간편식 PB브랜드를 내놓고 전담팀을 구성하거나 연구개발(R&D) 부서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간편식 품질이 높아지고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소비자들의 수요도 늘어나는 구조가 이어진다.
도시락, 샌드위치 등에 그쳤던 간편식은 명절 상차림, 해외 미식 요리, 안주류 등으로 다양하게 라인업이 확대되고 있다. 편의점 CU에 따르면 지난 4분기 간편식 매출은 전년대비 20.6% 늘었다. 지난해 하반기 이마트24의 밀키트(반조리식품) 매출은 274% 늘었다.

외식물가가 오르고 1인가구 등 소규모 가구가 늘어나면서 이같은 추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간편식, 밀키트 등 유통업계에서 신성장 카테고리로 여겨진다"며 "대형마트, 슈퍼 뿐 아니라 편의점, 온라인 채널까지 간편식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은령 기자 tauru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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