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딩크 후임 공개 임박' 베트남 매체 "협상 순조로워… 박항서 신화 이을 적임자"

허행운 기자 2023. 1. 19. 15:3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베트남 축구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박항서(64) 감독의 후임자 공개가 임박한 모양새다.

베트남 매체 VTC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베트남축구연맹(VFF)과 박항서 감독의 계약 만료가 임박했다. 곧 박 감독을 이을 후임자가 발표될 것"이라며 감독 내정자가 있다는 보도를 내놓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베트남 축구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박항서(64) 감독의 후임자 공개가 임박한 모양새다. 신화를 이룩한 박 감독으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을 인물이기에 베트남 현지의 관심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베트남축구연맹(VFF) 공식 홈페이지

베트남 매체 VTC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베트남축구연맹(VFF)과 박항서 감독의 계약 만료가 임박했다. 곧 박 감독을 이을 후임자가 발표될 것"이라며 감독 내정자가 있다는 보도를 내놓았다. 이어 "(발표는) 다음달 초로 예정돼있다. 취재원에 따르면 연맹과 이 후보와의 협상 과정은 순조롭다. 명성과 전문성을 겸비했으며 너무 많은 비용을 요구하지도 않는다"고 전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그 후보가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매체는 "이 지도자는 베트남 축구와도 일한 적이 있다. 베트남 성인 대표팀과 U-19, U-23 등 유스 레벨도 이해하고 있다. 박항서 감독의 성공적인 5년을 이을 적임자로 평가 받는다"고 신원에 대한 힌트만을 남겼다.

박항서 감독과 연맹의 계약 만료는 오는 31일이다. 지난 2017년 10월 베트남 지휘봉을 잡은 박 감독은 지난 16일 마무리된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 대회를 준우승으로 마치고 사령탑으로서의 모든 임무를 마쳤다. 남은 계약기간 동안 베트남 대표팀이 치를 공식적인 경기는 전무하다.

박 감독은 지난 5년간 베트남 축구 역사를 완전히 새로 썼다. 2018년 AFC U-23 챔피언십 동남아 최초 준우승을 시작으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첫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어 베트남의 10년 만의 AFF컵(당시 스즈키컵) 우승까지 만들어내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 2019년에는 AFC 아시안컵에서 8강에 올랐고 동남아시안(SEA) 게임 2연속 우승에도 성공했다. 박항서 감독 덕에 베트남은 7년 만에 FIFA(국제축구연맹) 100위권에 진입했고 사상 최초로 월드컵 최종예선에도 진출했다. 그 최종예선에서 중국까지 꺾어내며 최종예선 첫 승리 기록도 가져갔다.

ⓒ베트남축구연맹(VFF) 공식 SNS

전인미답의 업적을 남긴 그는 AFF컵 우승 결말을 원했지만 태국에 제압당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만 했다. 대회를 마친 박항서 감독은 "이제는 베트남 축구의 열렬한 팬이 되겠다. 우리의 추억이 영원히 남길 바란다"며 베트남 국민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이처럼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의 국민적 영웅으로 떠오른 만큼 후임자에 대한 기대도 함께 증폭됐다. VFF는 유럽·남미 출신의 사령탑들도 물망에 올리는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후임자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항서 감독의 차기 행선지가 어디일지도 관심이 뜨겁다. 박 감독은 지난 17일 열린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베트남 혹은 한국에서 감독직을 이어가진 않을 것이며 국내 축구 행정가의 길에도 관심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에 따라 또다른 아시아 국가 사령탑을 맡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다양한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lucky@sportshankook.co.kr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