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수직이착륙 무인기 개발 나서…美 노스롭그루먼과 MOA 체결

성승훈 기자(hun1103@mk.co.kr) 2023. 1. 19.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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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해상 임무용 수직이착륙 무인기사업 진출”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미국 노스롭그루먼(NG)이 지난 18일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수직이착륙 무인기 사업 기술협력을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왼쪽부터 조해영 KAI 미래기술전략연구실장, 김지홍 KAI 미래융합기술원장, 리처드 설리번 NG 부사장, 하동진 NG 한국지사장. <사진 제공=KAI>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미국 노스롭그루먼(NG)과 함께 수직이착륙 무인기 기술개발에 나섰다. 이를 토대로 KAI는 해상 임무용 수직이착륙 무인기 사업 진출을 꾀한다.

KAI는 지난 18일 경남 사천 본사에서 NG와 ‘수직이착륙 무인기 사업 기술협력을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김지홍 KAI 미래융합기술원장과 리처드 설리번 NG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합의각서에는 해군 구축함 등에 탑재해 운용할 수 있는 수직이착륙 무인기의 국내 개발을 위해 서로 손을 맞잡는다는 내용이 담겼다. 해군 구축함, 해경 구축함 등에 탑재되는 수직이착륙 무인기는 작전 구역에서 감시·정찰·표적 획득 등에 활용된다.

KAI 측은 “이번 합의각서 체결로 NG의 검증된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 위험과 소요 기간 등을 크게 단축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NG는 미국 해군이 운영 중인 수직이착륙 무인기(MQ-8 파이어 스카우트)를 개발한 업체다.

김지홍 KAI 미래융합기술원장은 “신개념 수직이착륙 무인기 등 급증하는 무인기 시장 수요를 충족하는 솔루션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처드 설리번 NG 부사장은 “KAI와 협력을 통해 대한민국 해군의 해상 감시·정찰 역량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군단급 무인기인 송골매(RQ-101)를 개발한 KAI는 차기 군단급 무인기도 개발 중이다. 앞서 KAI는 자체 연구와 정부 연구개발(R&D)을 통해 다양한 무인기를 선보인 바 있다. KAI 관계자는 “앞으로도 미래 유무인 복합체계 등 신규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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