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영, 범행 전 '독극물' 검색…"재범 위험 높은 사이코패스" [상보]

유지희 2023. 1. 19.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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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를 살해한 뒤 옷장에 시신을 숨기고 전 동거녀도 살해해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이기영(32)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씨는 지난해 12월20일 오후 11시께 경기 고양시의 한 도로에서 술을 마신 채 운전하다 택시와 접촉사고를 낸 뒤 택시기사인 A(59)씨를 자신이 사는 아파트로 유인해 살해하고 시신을 옷장 안에 은닉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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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유지희,김동현 기자] 택시기사를 살해한 뒤 옷장에 시신을 숨기고 전 동거녀도 살해해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이기영(32)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이씨의 사이코패스 성향을 확인했으며 보복살인 등의 혐의를 추가로 밝혀냈다.

19일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전담수사팀(팀장 형사2부장 정보영)은 강도살인 및 특정범죄가중처벌에 관한 법률상 보복살인 등 혐의로 이씨를 구속기소했다.

택시기사와 동거녀 살해 혐의로 구속된 이기영이 4일 오전 경기 고양시 일산동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이기영은 지난달 20일 60대 남성 택시기사를 살해, 시신을 유기했다. 지난해 8월에는 동거녀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했다고 진술했다. [사진=뉴시스]

이씨는 지난해 12월20일 오후 11시께 경기 고양시의 한 도로에서 술을 마신 채 운전하다 택시와 접촉사고를 낸 뒤 택시기사인 A(59)씨를 자신이 사는 아파트로 유인해 살해하고 시신을 옷장 안에 은닉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이씨는 같은 해 8월3일 오후 경기 파주시의 주거지에서 전 여자친구이자 집주인인 B(50)씨의 휴대전화와 신용카드 등을 빼앗으려는 목적으로 둔기를 이용해 머리를 10회 이상 내리쳐 살해한 혐의도 받는다. 이후 다음날 B씨의 시신을 파주시 공릉천변 일대에 유기한 혐의도 있다.

택시기사와 집주인인 동거녀 살해 혐의로 구속된 이기영이 4일 오전 경기 고양시 일산동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범행 전에는 인터넷에 '독극물' 관련 내용을 검색하고 범행 후에는 '파주 변사체' '공릉천 물 흐름 방향' 등의 내용도 검색한 정황이 드러났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씨가 금품을 노리고 계획적으로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씨는 피해자들 명의를 이용해 1억여원의 돈을 편취했으며, 허위 사업체를 만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원금 1천만원을 부정 수령한 것으로 파악됐다.

택시기사를 살해하고 아파트 옷장에 시신을 숨긴 30대 남성이 전 여자친구도 살해뒤 시신을 유기했다고 자백하면서 경기 파주시 공릉천 주변 시신 유기 장소에 대한 경찰 수색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씨의 사이코패스 성향도 확인됐다. 대검 통합심리분석에 따르면 이씨는 자기중심성, 반사회성이 특징이고 본인의 이득이나 순간적 욕구에 따라 즉흥적이고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경우가 많으며, 감정과 충동 조절 능력이 부족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유지희 기자(yjh@inews24.com),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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