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두고 파주 군부대 찾은 이재명 “여러분 덕에 우리가 편안” 격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9일 경기도 파주의 군부대를 방문해 안보태세를 점검했다. 이 대표는 설 연휴를 맞아 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위문금을 전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 파주 육군 1군단 예하 방공부대를 찾아 단거리 지대공 유도 미사일 천마를 살펴봤다. 육군 1군단은 지난해 12월26일 북한 무인기가 수도권 상공을 침투했을 당시 이상 항적을 처음으로 포착한 곳이다.
이 대표는 카키색 군복 차림으로 병영 식당에서 장병들과 식사를 함께했다. 이 대표는 “명절에도 집에 가지 못하고 이 추운 진지에서 고생하는 장병 여러분께 감사하다”며 “여러분 덕에 우리가 편안하게 후방에서 안온한 삶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북한) 무인기 때문에 많은 분이 걱정하지만 오늘 일선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나니 여러분은 신속하게 무인기를 식별해내고 즉각 보고해서 충분히 잘 대응했다고 생각한다”며 “민주당은 특별한 희생에 대해 특별한 예우와 특별한 환경 개선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장병들에게 위문금을 전달했다. 민주당은 위문금 전달에 대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법리 검토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지난 11일 인천 모래내시장에서 진행한 즉흥 연설을 통해 “북한의 무인기가 다섯 시간이 넘도록 서울 하늘을 뚫고 맘대로 돌아다녀도 보고조차 되지 않는다”며 “이게 제대로 된 정권인가”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에는 설 인사차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의 계양산 전통시장을 방문했다. 계양산 전통시장 상인회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지지자들은 “힘내라, 이재명” “청렴결백 이재명” 등 구호를 외쳤다.
이 대표는 전날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한 검찰의 소환 요구에 응해 오는 28일 검찰에 출석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검찰에 출석한 지 18일 만에 다시 출석하기로 한 것이다. 설 민심을 고려해 검찰 출석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당 지도부는 이 대표를 엄호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다 끝난 성남FC 사건의 무리한 소환에도 자진 출석했건만, 윤석열 정권은 명절 대목에 밥상 여론이 얼마나 급했는지 검찰이 일주일도 안 돼 추가 소환 통보를 언론에 먼저 흘렸다”며 “군사독재 시절에도 이처럼 야당 대표를 공개적으로 망신 주고 모욕한 전례는 없었다”고 말했다.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국민은 검찰이 제 식구 범죄 혐의는 수사하지 않고 오직 이재명 죽이기에 올인하는 것을 매우 불공정하다고 생각한다”며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일말의 양심과 공정성이 남아있다면 이제라도 김건희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 지휘해 검찰 수사가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파주 | 신주영 기자 j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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