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세계 최초로 사용후핵연료 금속 저장용기 개발
콘크리트 용기보다 안전성 높고 공간은 적게 차지
19일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NAC와 공동 개발한 사용후핵연료 금속 저장 용기가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 설계승인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설계승인을 얻은 MSO 모델은 사용 후 핵연료 37다발을 저장할 수 있다.
금속 저장 용기는 콘크리트 저장 용기보다 안전성은 높고 공간은 적게 차지한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측은 “사용후핵연료는 5년간 수조에서 습식 저장방식으로 냉각한 후 외부 용기나 구축물로 옮겨 공기 중에서 냉각하는 건식 저장방식으로 보관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MSO 모델 개발과 설계승인 취득은 두산에너빌리티와 NAC의 오랜 협력 관계 덕분이다. 앞서 두산에너빌리티는 2015년 NAC와 기술 협력을 맺고 2017년에 사용후핵연료 21다발을 저장할 수 있는 한국형 건식 저장시스템(Doosan-DSS21)을 개발했다. 이후에는 후속 모델인 DSS24, DSS32, DPC-24 등을 선보였다.
2021년에는 국내 기업 최초로 사용후핵연료 저장 용기를 미국에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당시 두산에너빌리티는 저장 용기인 캐스크(Cask) 5세트를 미국 스리마일에 있는 TMI 원자력발전소에 공급한 바 있다.
김종두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 비즈니스그룹(BG)장은 “금속 저장 용기 개발을 통해 확보한 기술력으로 국내 사용후핵연료 건식 저장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영구 처분용기 발전에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내외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 용기 시장을 적극 공략해 원전 산업 생태계 강화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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