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연세로 차량통행…서대문구 "신촌 상권 활성화"(종합)

윤보람 2023. 1. 19. 15:1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차공유·권장업종 확대·신대학로 조성 등 추진
신촌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시범 해제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1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연세로 한 버스정류장에 대중교통전용지구 시범 해제 안내 현수막이 붙어있다. 연세로는 2014년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지정돼 금요일 오후부터 일요일 저녁까지 '차 없는 거리'로 운영돼 왔으나 이번달 20일부터 9월까지는 차량통행을 전면 허용할 예정이다. 2023.1.19 dwise@yna.co.kr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서울 신촌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시범 해제에 발맞춰 서대문구가 주차장 공유, 권장업종 확대 등 신촌 상권 활성화 사업을 전방위로 추진한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19일 신촌 파랑고래에서 기자설명회를 열어 "연세로 차량 통행 정상화는 신촌 상권 회복을 위한 하나의 핵심 수단"이라며 "신촌 되살리기를 위한 전방위 사업들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14년부터 시행돼온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는 이달 20일 0시부터 9월 30일 자정까지 일시 해제된다. 이에 따라 승용차를 포함한 차량 통행이 9년 만에 24시간 전면 허용된다. 단, 오토바이 등 이륜차는 제외다.

[그래픽] 서울 연세로 차량통행 일시 허용 (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19일 연세로 현장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2014년부터 시행돼온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가 이달 20일 0시부터 9월 30일 자정까지 일시 해제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승용차를 포함한 차량(이륜차는 제외) 통행이 9년 만에 24시간 전면 허용된다. yoon2@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서대문구에 따르면 대중교통지구 시범 해제 기간에도 버스킹이나 중급 규모 이하의 축제는 신촌플레이버스 앞 스타광장, 명물길 보행자쉼터, 창천문화공원 등지에서 상시로 열린다. 대형 행사는 사전 예고를 거쳐 교통 통제 하에 이뤄진다.

보행공간 확보를 위해 차선폭 3.5m, 보도폭 6m인 현재의 연세로 구조는 그대로 유지한다.

과속단속카메라, 과속방지턱, 점멸신호기, 횡단보도, 교통안전표지판 등은 새로 설치했다.

구는 주차난 해소를 위해 신촌 일대 부설 주차장 공유 사업을 추진한다.

연세대와 협약을 맺어 이달 말부터 토·일요일, 공휴일에 시간당 1천원대의 요금으로 1천대 규모의 연세대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향후 현대백화점, 창천교회, 세브란스병원, 이화여대 등과도 같은 내용의 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구는 더욱 다양한 업종이 들어와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도록 4월까지 신촌 일대 지구단위계획 재정비도 추진한다.

이화여대 앞 일대 '권장업종'을 기존의 의류, 잡화, 이·미용원에 더해 음식점, 학원, 공연장, 상점 등까지 확대하기 위한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서울시에 요청할 방침이다.

또한 연세대 캠퍼스타운 에스큐브 3호점, 이화여대 스타트업 오픈 스페이스·이화 커넥션 스페이스, 명지전문대 메이커 스페이스·메타버스 센터 등 청년 창업 지원시설을 신규 조성하고 7월부터 신촌 파랑고래에서 서대문 청년취업사관학교를 열 계획이다.

서대문구 '신촌 상권 회복에 총력'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19일 오전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이 서울 서대문구 신촌 파랑고래에서 열린 연세로 차량 통행 관련 기자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현재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운영되고 있는 연세로는 이번달 20일부터 9월까지는 차량통행을 전면 허용될 예정이다. 서대문구는 이날 설명회에서 대중교통전용지구 시범 해제 기간에도 버스킹이나 중급 규모 이하의 축제는 열릴 예정이며 주차장 공유 사업 등 상권 회복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3.1.19 dwise@yna.co.kr

이밖에 구는 3월부터 1년간 '경의선 지하화 및 입체복합개발 기본구상 수립 용역'을 시행한다.

국책사업인 경의선 지하화와 연계해 신촌 일대 경의선 구간(수색역∼서울역·5.4㎞)을 지하로 내리면서 이를 통해 마련된 상부 공간에 공원, 대형 공연장, 청년창업연구단지, 주차장 등 다양한 시설을 넣어 '신(新)대학로'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 구청장은 "거리를 기준으로 단순하게 계산하면 지하화 사업비가 5천억원 정도 들 것"이라며 "민자를 유치해야 하는데, 산학공동연구단지를 만들겠다고 하니 이미 투자 의사를 밝힌 대기업이 있을 정도로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와 서대문구는 지구 해제 기간에 매출액 등 상권 영향과 통행속도 등 교통 영향을 분석해 대중교통전용지구 운영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지구 해제 여부가 신촌 상권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겠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지구 지정과 함께 차선이 축소된 상황에서 교통체증이 심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앞서 서울시는 연세로 차량 통행 시 속도 저하와 정체가 발생할 것이란 시뮬레이션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이 구청장은 "지구 해제에 따른 영향은 다른 대학가 상권과 함께 비교하는 등 전문기관에서 객관적인 기준을 가지고 측정할 것"이라며 "구 차원에서도 학생대표 3명과 상인, 경찰 등으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를 꾸리겠다"고 말했다.

교통체증 우려에 대해선 "서울시에서 분석한 자료는 객관성이 담보돼있지 않았던 걸로 본다"면서 "차선 확장은 안 하지만, 버스 베이(도로 옆 정차 공간)를 만들고 택시는 개구리주차(통행에 불편을 주지 않는 선에서 도로에 주차하게 하는 것)를 허용한다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bryoon@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