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영남까지 번지나

이유정 2023. 1. 19.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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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일부지역을 강타 중인 가뭄이 영남권으로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환경부는 18일 오후 4시 기준으로 낙동강 권역 20곳 댐 가운데 4곳이 가뭄 단계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지난해 낙동강 권역의 8곳 댐을 가뭄 단계로 관리했고 지난해 홍수기(6월21일~9월20일)에 내린 비로 댐 저수량이 늘어 그해 9월13일 가뭄 단계를 해제했었다.

환경부는 그나마 선제적인 조치로 이들 3곳 댐의 가뭄 관심 단계 진입 시기가 한달 정도 늦춰진 것이라는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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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권역 댐 20곳 중 4곳 가뭄 단계 진입
환경부, "그나마 한달 이상 지연된 것"
주암댐 등 전남 일부지역 홍수기까지 못 버틸 듯
낙동강권역 댐 가뭄 현황(18일 오후 4시 기준). 자료제공=환경부

전남 일부지역을 강타 중인 가뭄이 영남권으로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환경부는 18일 오후 4시 기준으로 낙동강 권역 20곳 댐 가운데 4곳이 가뭄 단계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기존 가뭄 ‘주의’ 단계인 경남 합천댐에 이어 경북 안동댐·임하댐·영천댐 등 3곳이 새롭게 가뭄 ‘관심’ 단계에 진입한 것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가뭄 단계는 관심·주의·경계·심각으로 구성된다. 각 단계를 구분하는 기준은 생활용수·공업용수·농업용수를 공급하는 데 차질을 빚는 정도다. 

환경부는 지난해 낙동강 권역의 8곳 댐을 가뭄 단계로 관리했고 지난해 홍수기(6월21일~9월20일)에 내린 비로 댐 저수량이 늘어 그해 9월13일 가뭄 단계를 해제했었다. 

하지만 이후 비가 충분히 내리지 않은 합천댐은 저수율이 다시 내려가 지난해 11월22일 가뭄 관심 단계로 재포함됐고, 12월18일엔 주의 단계로 추가 격상됐다. 

이런 상황에서 안동댐·임하댐·영천댐 등 3곳마저 가뭄단계가 해제된 지 4개월여만에 다시 가뭄 관심 단계로 올라선 것이다.  

환경부는 그나마 선제적인 조치로 이들 3곳 댐의 가뭄 관심 단계 진입 시기가 한달 정도 늦춰진 것이라는 견해다. 지난해 9월30일 영천댐에 대해선 하천유지용수를 100%(하루 4만t) 줄였고 금호강의 수질 개선을 위해 정해놓은 물량의 74%(하루 19만2000t)을 감량하는 조치를 시행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전남 일부에서 심화하는 가뭄이 영남권으로 확산할 가능성은 매우 높게 본다. 손옥주 환경부 수자원정책관은 “남부지방 가뭄 상황이 영산강·섬진강 유역에서 낙동강 권역까지 확대되는 상황”이라면서 “낙동강 권역 댐 용수 공급에도 차질이 없도록 선제적인 가뭄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남 가뭄과 관련해서도 뾰족한 수는 제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환경부는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뭄대책 관계기관’ 회의를 열어 영산강·섬진강 유역 주요 댐의 가뭄 상황을 점검했다. 이들 유역엔 이달 12~13일 비가 내렸지만 가뭄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이었다. 

특히 주암댐 등 인근 주요 댐이 홍수기(6월21일~9월20일) 이전에 ‘저수위’에 도달할 것으로 판단된다. 저수위는 정상적으로 물을 공급할 수 있는 마지막 한계 수위를 말한다. 홍수기 이전에 저수위에 도달한다는 것은 장마 때까지 버틸 물이 없을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이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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