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고영표 2022시즌 삼진/볼넷 비율 가장 높았다[SS집중분석]

문상열 2023. 1. 19.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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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고영표. 수원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투수를 평가하는데는 여러가지 요소가 있다. 선발투수는 규정이닝을 채우고 200이닝에 가까운 투구를 했다면 에이스급이다. 2022시즌 메이저리그에서 200이닝 이상을 투구한 투수는 8명이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마이애미 말린스 샌디 알칸타라가 229.2이닝으로 최다다. 2위 애런 놀라가 205이닝이다.

이 가운데 최다승은 휴스턴 애스트로스 좌완 프램머 벌데스의 17승6패(2.82)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카일 라이트가 시즌 최다 21승5패(3.19)를 작성했다. 최소승은 필라델피아 필리스 놀라로 11승13패(3.25)를 기록했다. 놀라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마일스 마이콜라스는 승률 5할 이하다. 마이콜라스는 12승13패(3.29)다.

MLB에서 투수를 측정하는데 가장 중요하게 보는 요소는 단연 삼진이다. MLB의 투수는 삼진으로 말한다. 불펜투수는 삼진이 더 중요하다. 실점 위기 상황에서 탈출할 수 있는 필살의 무기는 삼진이다. MLB에서 맞혀잡는 스타일의 피칭은 통하지 않는다.

삼진과 연결돼 있는 게 삼진과 볼넷 비율(K/BB Ratio )이다. 볼넷을 허용할 때마다 얼마나 많은 삼진을 낚았는지를 참고하는 기록이다. MLB에서는 투수들을 평가하는 필수도구로 여긴다. 삼진/볼넷 비율을 크게 부각하는 이유도 투수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삼진은 파워, 볼넷은 제구다. 비율이 높으면 높을수록 파워와 제구를 겸비했다는 뜻이 된다. 객관적인 자료만으로도 투수 평가가 가능하다.

MLB 역대 최고 기록은 2014년 미네소타 트윈스 필 휴즈스가 작성했다. 11.63이다. 이 해 186삼진에 16볼넷을 허용했다.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는 2016년 172삼진, 11볼넷으로 15.6개를 기록한 적이 있다. 그러나 이 해 부상으로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한 149이닝 투구에 그쳤다.

류현진도 2019년 한 때 기록적인 삼진/볼넷 비율을 기록해 주목받은 적이 있다. 시즌 후반기 삼진은 줄고 볼넷이 높아지면서 6.79로 마쳤다. 볼넷 1개를 내줄 때 삼진 6.79개를 빼앗았다는 뜻이다. 당시 NL 사이영상 2위에 랭크됐다. 류현진의 통산 삼진/볼넷 비율은 4.04로 해외파 투수로는 최고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1.88, 김병현 2.14다. MLB에서 총 606.1이닝을 투구한 서재응은 1.85다.

2022시즌 MLB 1위는 필리스의 놀라다. 8.10, 2위는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영입한 케빈 가우스맨으로 7.32, 탬파베이 레이스 코리 클루버 6.62, AL 사이영상 우완 저스틴 벌랜더 6.38로 4위에 랭크됐다. NL 사이영상 수상의 알칸타라는 4.14로 MLB 전체 17위다. 삼진 207개에 볼넷 50개를 허용했다. 볼넷이 다소 많은 편이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애런 놀라는 2022시즌 삼진/볼넷 비율 8.10으로 이 부문 1위에 랭크됐다. AP연합뉴스
KBO리그에서 2022시즌 규정이닝(144)을 채운 투수는 총 22명이다. 최다 삼진은 키움의 안우진으로 224개를 낚았다. 2위는 NC 루친스키로 194개다. 두 선발투수만이 이닝보다 많은 삼진을 빼앗았다. 규정이닝을 채운 22명 가운데 삼진/볼넷 비율이 가장 뛰어난 투수가 KT 고영표다. 6.78이다. 182.이닝을 던져 156삼진, 23볼넷을 허용했다.

2위 루친스키 5.70, 3위 SSG 폰트 5.0, 4위 키움 요키시 4.67, 5위 롯데 박세웅 4.56, 6위 LG 켈리 4.37, 7위 키움 안우진 4.07, 8위 LG 플럿코 3.92, 9위 삼성 원태인 3.42, 10위 롯데 반즈 3.40순이다. 톱10 가운데 국내파는 박세웅, 안우진, 원태인 3명이다. 국내 간판격인 좌완 SSG 김광현 3.4(11위), KIA 양현종 2.82(18위)다.

국내파로 MLB 진출을 노린다면 삼진, 삼진/볼넷 비율을 염두에 둔 피칭이어야 스카우트들이 관심을 갖는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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