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그래씨, 이번 출장은 우크라야”...새 먹거리 발견한 종합상사
최근 국내 식량안보 중요성 커지고
해외 시장도 성장세 이어가는 것 영향
19일 종합상사 업계에 따르면 트레이딩에 집중해왔던 종합상사들이 식량 사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우크라이나 미콜라이우 항구에 곡물 수출터미널을 운영하며 속도전에 나선 상황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금까지 곡물터미널을 통해 250만t을 수출했다. 수출 품목은 옥수수, 밀, 보리, 대두이며 한국·유럽·북아프리카·중동으로 시장을 넓혔다. 지난해 9월에는 우크라이나 항구에 정박해 있던 옥수수 6만1000t을 국내에 들여오기도 했다. 이 밖에도 미얀마에선 미곡종합처리장(RPC) 사업을 운영 중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국내 상사에서 런던곡물거래협회(GAFTA) 회원사인 곳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유일하다”며 “2030년까지 곡물 취급량을 800만t에서 2500만t으로 늘려 세계 10위의 식량 종합사업 회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0년에는 증열처리(VHT) 검역 시설을 갖춘 농산물 유통센터를 준공했다. 캄보디아를 거점으로 망고 생산·유통·수출에 이르는 가치사슬을 구축하고 나선 것이다.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는 한국뿐 아니라 중국·아세안(ASEAN)·유럽연합(EU)·중동으로 시장을 넓히고, 품목도 다양화할 계획이다.
영국·호주·미국에선 버섯 재배 사업에 나섰다. 2018년에는 그린합명회사와 공동 출자해 조인트벤처(JV)인 스미시 머시룸 홀딩스를 설립하고, 영국 북부 랭커셔주에서 버섯을 기르고 있다. 2021년 하반기에는 호주에 투자법인을 설립하며 버섯 사업을 확장했다.
현대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추가 투자를 통해 현지 생산시설을 증축하고 미국 버섯 사업에도 진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민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쌀을 제외한 식량 자급률이 10% 미만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식량안보가 매우 취약한 곳”이라며 “식량 사업 가치사슬 확장으로 정부가 추진하는 식량안보 정책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LX인터내셔널과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팜 사업으로 저변을 넓히고 있다. LX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에서만 팜 농장을 3개 운영하고 있다. 면적은 2만1500ha에 달하며 자체적인 팜유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LX인터내셔널은 연 60만t 규모의 팜유 트레이딩 사업을 운영 중이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2008년부터 인도네시아에서 2만ha 규모의 팜 농장을 인수해 운영하고 있다. 연간 10만t 규모의 팜유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고, 동남아 등으로 수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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