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4분기 실적 얼마나 안좋길래...정리해고 카드까지 꺼낸 빅테크 기업
빅테크 기업 지난해 4·4분기 매출 전망치는 5% 하향 조정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메타플랫폼(페이스북 모회사)를 비롯해 아마존, 애플, 알파벳(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빅테크 기업의 지난해 4·4분기 실적 악화 전망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아마존과 MS 두 회사만 18일(현지시간) 총 2만 8000명을 구조조정하겠다는 인력 감축 방안을 발표할 정도로 빅테크 기업들의 지난해 4·4분기 실적에 비상이 걸렸다는 진단이다. 이들 빅테크 기업의 지난해 4·4분기 총매출 전망치가 5% 하향 조정되면서 긴장감은 더 커지고 있다.
이날 빅테크 기업들에 따르면 오는 24일 MS를 시작으로 다음달 1일 메타와 아마존, 같은 달 2일 애플과 구글 등이 지닌해 4·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시장에서는 특히 메타와 아마존의 매출 감소 폭이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1만8000명의 직원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아마존의 4·4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전년 대비 8%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아마존의 지난해 3·4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와 엇비슷했다. 아마존의 3·4분기 매출은 593억 4000만 달러, 순이익은 28억 7000만 달러였다. 아마존의 3·4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했었다.
내달 1일 4·4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메타는 지난해 2·4분기에 이어 3·4분기에도 실적이 역성장했다. 특히 메타의 3·4분기 순이익 증가율은 52%나 급감했는데 메타는 4·4분기에도 매출과 순이익 증가세가 줄어들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오는 24일 4·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MS의 경우 매출이 2% 성장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시장 컨센서스가 현실화된다면 MS는 지난 2017 회계연도 이후 매출이 가장 적은 것이다.
오는 2월 2일 실적 발표가 예상되는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지난해 3·4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모두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지 못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에 그치면서 코로나19 기간을 제외하면 지난 2013년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빅테크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인력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지 않은 애플의 4·4분기 실적도 긍정적이지 않다. 애플은 다음 달 2일 4·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데 애플은 협력업체 폭스콘의 중국 공장이 코로나19 여파로 제대로 가동되지 못하면서 실적 차질이 예상된다. 헤지펀드 아이언홀드 캐피털 싯타르타 싱하이 최고 투자 책임자는 "(빅테크 기업들에게) 앞으로 최소한 3분기 연속 좋은 소식(실적)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빅테크에게 최강 5등급 폭풍이 다가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적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빅테크 기업들의 감원 발표가 이어지면서 빅테크 기업들의 감원 규모는 이미 6만명을 넘어섰다.
MS는 이날 직원 1만 명을 감원한다고 발표했다. 아마존 역시 앞서 발표한 감원 규모 1만 명에서 배 가까이 늘어난 1만 8000 명 이상의 직원을 해고한다고 밝혔다. MS와 아마존에 앞서 메타는 1만 1000명의 해고 계획을 밝혔다.
이와 관련, 미국 경제매체 CNBC는 "빅테크들은 경기침체 가능성 등을 이유로 대규모 감원에 나선 상태다"며 전체 감원 규모도 이미 6만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4·4분기 실적 악화 전망과 인력 구조조정 발표로 이날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는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나란히 인력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MS주가는 전장 대비 1.89% 하락한 235.81달러에 아마존은 0.61% 하락한 95.46달러에 거래를 각각 마쳤다.
4·4분기 실적이 안좋을 것으로 전망된 메타 주가는 전장대비 1.73% 하락한 133.02달러로 장을 마감했고 애플은 -0.54% 하락한 135.2달러, 알파벳(구글)은 0.19% 하락한 91.1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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