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깜짝 놀랄 제품 등장?” 삼성·LG가 찜한 로봇 회사 뭐하나 봤더니 [비즈360]
LG전자, 로보스타 등 투자하며 산업용 로봇기술력 강화 지속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새해부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로봇사업에 주력하며 양사가 투자한 로봇기업의 기술력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노년층을 위한 보조 로봇을 연내 내놓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로봇기업 지분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 LG전자의 경우 자사 스마트공장 확장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로봇기업에 대한 지분투자와 기술력 확보를 지속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연내 노년층 보조 로봇 출시를 위한 작업에 서두르고 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전시회 ‘CES 2023’에서 “올해 안에 ‘EX1’이라는 이름의 시니어용 보조기구 로봇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이 내놓을 이 로봇은 노인들의 운동을 돕는 특화 로봇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1년 초 로봇 사업화 전담팀(TF)을 꾸린 삼성전자는 지난해 초 해당 조직을 로봇사업팀으로 격상시켰고 관련 보폭 역시 확대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지난 3일 삼성전자는 협동로봇 전문 코스닥 상장사 레인보우로보틱스에 590억원을 투자한 사실을 알리기도 했다. 투자지분율이 약 10.3%다. 삼성전자가 로봇 관련기업에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지난 2011년 카이스트 휴머노이드 로봇연구센터에서 설립한 회사다. 2004년 국내 최초로 인간형 이족 보행이 가능한 휴머노이드 로봇 ‘휴보(Hubo)’를 개발했다. 주력 제품은 협동로봇으로, 2020년부터 본격적인 사업화에 착수했다. 협동로봇은 단순반복적이거나 위험한 작업을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수행하는 로봇을 뜻한다. 현재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삼성전자의 지분투자가 알려진 지 약 2주 만에 주가가 3만2000원대에서 6만3000원까지 치솟았다. 주가가 100%가량 오르며 시장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업계에선 삼성이 지분투자를 바탕으로 기존 기술력을 확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와 미국·캐나다 특허청에 ‘삼성봇’ 상표권을 등록했다. 삼성봇은 로봇청소기와 웨어러블 보행보조 로봇 등 AI 기반 로봇을 포괄하는 브랜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로봇기술 특허도 다수 출원했다. 그 가운데 ‘운동보조장치’ 관련이 10건이다. 지난해 3분기에는 로봇 관련특허만 69개를 출원했다. 같은 기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양이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LG전자 역시 로봇 관련투자와 기술력 확대를 지속하고 있다. LG전자는 구광모 LG그룹 회장 취임 첫해인 2018년 산업용 로봇제작사 로보스타 경영권을 인수하며 로봇사업을 진행 중이다. 같은 해 서비스 로봇 ‘클로이’를 론칭해 국내외에 공급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앞서 2017년엔 웨어러블 로봇 스타트업 SG로보틱스를 시작으로 인공지능 스타트업 아크릴, 국내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 로보티즈, 미국 로봇개발업체 보사노바로보틱스 등에 지분을 투자한 바 있다.
최근 LG전자는 국내외 공장의 자동화를 가속하며 로보스타와 시너지를 낼 것으로 주목된다. 이미 LG전자는 창원 LG스마트파크와 미국 테네시 공장을 세계경제포럼(WEF)이 선정한 ‘등대공장’으로 확보하고 있는데 지능형 자동화 체제를 강화하면서 산업용 로봇에 대한 필요성이 더 커지고 있단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9일(현지시간) 류재철 LG전자 H&A본부장 사장은 테네시 공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실 이 공장을 처음 구축할 때 로보스타 제품 많이 사려고 했다”며 “로보스타에서 대용량 제품이 나오면 이를 공장에 내재화할 계획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과 LG전자의 로봇사업에 대한 투자와 기술력 내재화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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