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지난달 서울 주택 745가구 사들였다

김송이 기자 2023. 1. 1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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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달 서울 주택 745가구를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대주택으로 활용하기 위한 것인데, LH가 사들인 주택 중에는 이른바 '악성 미분양'이라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오피스텔도 포함돼 있었다.

19일 한국토지주택공사 등에 따르면, LH는 지난달 서울에서만 총 745가구의 주택을 매입했다.

눈에 띄는 점은 LH가 지난달 서울에서 매입한 오피스텔 중 준공 후에도 주인을 찾지 못한 오피스텔들이 있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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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달 서울 주택 745가구를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대주택으로 활용하기 위한 것인데, LH가 사들인 주택 중에는 이른바 ‘악성 미분양’이라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오피스텔도 포함돼 있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본사 전경 / 조선DB

19일 한국토지주택공사 등에 따르면, LH는 지난달 서울에서만 총 745가구의 주택을 매입했다. 이 주택들은 매입임대주택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매입임대주택은 LH가 기존 주택을 매입한 뒤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무주택·청년·신혼부부 등에게 공급하는 제도다.

매입 대상은 전용면적 85㎡ 이하 다세대·연립·아파트와 주거용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 등이다. LH는 공고일 기준 건물사용승인일 10년 이내 주택을 매입대상으로 하지만, 그 중에서도 사용승인일 6개월 이내의 임차인 없는 신축주택을 우선적으로 매입하고 있다.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과 부동산등기부등본 등에 따르면, LH는 지난달 광진구 자양동 ‘안틸리아 자양’ 28실, 은평구 역촌동 ‘예그리나 7차’ 13실, 도봉구 창동 ‘남광하이빌’ 4실 등을 매입했다. 전부 지난해 준공 승인이 난 곳들이다.

754가구 중 지난달 소유권 이전 등기까지 마친 주택은 367가구다. LH는 작년 8월 하반기 매입임대사업용 기존주택 매입 공고를 냈던 만큼, 연말에 매입 계약이 대거 체결됐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호실에 대한 소유권 이전 등기 절차는 아직 진행 중이다.

눈에 띄는 점은 LH가 지난달 서울에서 매입한 오피스텔 중 준공 후에도 주인을 찾지 못한 오피스텔들이 있었다는 점이다. 안틸리아 자양이 대표적이다. 이 오피스텔은 작년 7월 준공 후 전체 68실에 대한 분양을 진행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

LH는 안틸리아 자양 전용 25㎡를 3억4200만~3억5700만원에 매입했다. 신축인 만큼 거래된 경우가 많지 않지만, 같은 달 같은 평수가 4억5000만원에 직거래된 것보다 낮은 수준이다.

LH는 지난달 서울 미분양 아파트들도 사들였다. 강북구 수유동 ‘칸타빌 수유팰리스’ 전용 19~24㎡ 36가구 등으로, 역시 매입임대사업용이다. 이보다 앞선 작년 11월에는 금천구 독산동 도시형생활주택 ‘아이유하임’ 135가구도 LH에 매입됐다.

LH 매년 매입임대사업용 부동산을 매입하고 있다. 지난달 매입한 오피스텔과 아파트도 모두 하반기 매입 물량으로 책정됐던 2000호에 포함되는 것들이다. LH가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 걸쳐 매입 공고를 낸 규모는 5000가구다. 재작년 물량 8000가구의 약 63% 수준이다.

매입은 8차례 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신청접수→서류심사→현장 실태조사→매입 대상주택 선정심의→감정평가→매입대상 주택 통보→매입 협의→ 계약체결 등이다.

LH관계자는 “미분양 물량 소진을 위한 게 아니라 매년 매입임대사업을 위해 일정 규모의 아파트, 오피스텔 등을 사들였던 것과 같은 맥락”라면서 “신축이 매입 우선순위라 지난해 준공됐던 것들이 대거 매입됐고, 매입 절차에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연말에서야 매입 계약이 대거 체결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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