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백지위임→6년 124억 '초대박'…오지환 어떻게 반전 이뤘나

신원철 기자 2023. 1. 19. 15: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FA 계약 때와는 완전히 다른 온도다.

LG 오지환(32)이 FA 계약이 끝난 뒤부터 유효한 초대형 연장 계약을 맺었다.

LG 트윈스는 19일 오전 오지환과 2024년 시즌부터 2029년 시즌까지 6년 총액 124억 원(보장액 100억 원, 인센티브 24억 원)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FA 계약 마지막 해를 앞둔 오지환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부터 LG와 연장계약 협상에 나섰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오지환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FA 계약 때와는 완전히 다른 온도다. LG 오지환(32)이 FA 계약이 끝난 뒤부터 유효한 초대형 연장 계약을 맺었다. 4년 전에는 4년 40억 원 FA 계약조차 논란이 됐는데, 지금은 박수를 받으며 연장 계약을 안고 '종신 LG'를 선언했다.

LG 트윈스는 19일 오전 오지환과 2024년 시즌부터 2029년 시즌까지 6년 총액 124억 원(보장액 100억 원, 인센티브 24억 원)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LG 구단 역사상 첫 다년계약 사례를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국가대표-골든글러브 유격수인 오지환이 썼다.

오지환은 두 번째 FA를 위해 시장에 나오는 대신 미리 LG와 도장을 찍으면서 38살이 되는 2029년까지 친정 팀에 남기로 했다. LG 프랜차이즈 스타라는 명예와 함께 첫 번째 FA 4년 40억 원을 더해 10년간 최대 164억 원, 연 평균 16억 4000만 원의 수입을 얻게 됐다.

커리어만큼 LG와 계약도 우여곡절이 있었다. 오지환은 2019년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었다. 그런데 LG와 협상이 매끄럽게 진행되지는 않았다. 총액 규모는 물론이고 인센티브 조건 등을 두고 이견이 있었다.

이때는 오지환이 여론전에서도 불리한 위치였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을 전후로 생긴 논란이 여전히 오지환을 괴롭히고 있을 때였다. 여기에 오지환 쪽에서 터무니 없는 금액을 요구했다는 소문까지 돌았다.

소문만 무성한 채 협상이 길어지자 오지환은 뜻밖의 선택을 했다. LG에 '백지위임'을 선언했다. 몇몇 구단이 관심을 보이기도 했지만 오지환은 LG만 보고 있었다.

당시 오지환은 스포티비뉴스와 단독 인터뷰에서 "내가 원했던 금액은 4년 50억 원 수준이었다"며 "가족에게, 에이전트에게, 팀에 피해를 줄 수 없어서 백지위임을 결심했다. 무엇보다 이런 문제로 고민하지 말고 빨리 운동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 LG 스포츠 김인석 대표이사와 오지환. ⓒ LG 트윈스

FA 계약을 한 뒤에는 오지환을 향한 시선도 달라졌다. 2021년 열린 2022 도쿄 올림픽에는 실력으로 국가대표 유격수가 됐고, 비록 메달을 따지는 못했지만 승부처에서 결정적인 활약을 펼치며 야구 팬들의 응원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20홈런-20도루와 탁월한 수비력으로 데뷔 14년 만에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계약 당시에는 4년 40억 원도 비싸다는 비판이 뒤따랐는데, 이제는 누구도 그렇게 평가할 수 없는 선수가 됐다.

경기장 안팎에서 보여준 따뜻한 심성도 자신을 향한 따가운 시선을 누그러트렸다. 봉사활동과 재능기부, 기부금 전달 같은 드러나는 활동에 그치지 않았다. 자신의 팬이 이태원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에 직접 장례식장을 찾아가 애도를 표했을 만큼 팬들을 진심으로 생각했다.

그렇게 맞이한 2022년 겨울은 2019년 겨울과 달랐다. FA 계약 마지막 해를 앞둔 오지환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부터 LG와 연장계약 협상에 나섰다. 그리고 6년 최대 124억 원이라는, 유격수로는 역대 최고의 대우를 받고 '종신 LG'를 알렸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