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원 손보협회장 "펫보험 확대, 위험보장상품 개발 지원"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은 19일 올 한해 손해보험업계가 건전한 지속성장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사회 안전망 확충을 위해 새로운 위험 보장상품 개발을 지원하고, '펫보험' 시장 확대를 위해 상품 개선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정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실물경제가 둔화되는 가운데, 새로운 위험의 등장과 인구구조 변화가 중첩되면서 산업의 불확실성이 한층 증대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에 따라 △미래사회 신 위험 보장강화 △혁신을 통한 소비자 신뢰회복 △내실화를 통한 건전한 지속성장 환경 조성 등 3개 부문을 주요 과제로 정하고 적극 실행할 계획이다.

우선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펫보험' 시장을 키우기 위한 노력을 시행한다. 현재 상품은 출시돼 있지만 진료용어가 병원마다 차이가 나는 등 체계가 미비하다. 보험료 산정과 손해율 관리도 쉽지 않아 더 적극적인 상품 출시가 어렵다.

질병·진료행위 표준명칭이 보편화되도록 관계부처와 지속 협의하고 펫보험에 가입하면 반려동물 건강관리에 필요한 포인트 등을 지급할 예정이다.

재난사고에서 보장 사각지대에 있는 미성년자들이 들 수 있는 시민안전보험 관련 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도 적극 지원하는 한편, 손보사가 요양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2014년 도입된 이후 변화가 없는 고령층 대상 노후실손의료보험 개편도 시작한다. 일반 실손의료보험과 다른 보장 구조와 특약 등을 고민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앞으로 대세가 될 수 있는 자율주행차 보험상품과 디지털 금융기능 강화를 위한 마이페이먼트 도입도 지원할 계획이다. 데이터 기반 보험서비스 창출을 위한 AI(인공지능) 활용을 확대하고, 화상통화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보험가입 서비스를 개선하기로 했다.

손보사 손해율 상승의 요인이 되고 있는 실손의료보험금 비급여 관리를 강화하고, 자동차사고 경상환자의 과잉진료 문제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국회에 상정돼 있는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개정을 적극 추진하고, 새로운 자본규제인 IFRS17(새국제회계기준) 시행에 따른 연착륙도 지원한다.

정 회장은 "위험보장이라는 손해보험의 본질적 가치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미래 변화에 맞춰 새로운 손해보험 시장을 실현함으로써 손해보험업계가 소비자의 든든한 디딤돌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세관 기자 sone@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