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1730억' 떠안나…인천 개발사업 불확실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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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가 인천 미추홀구에 있는 옛 공장 부지 개발 사업을 추진 중인 가운데 부동산 경기 침체와 인천시와의 갈등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OCI는 지난 18일 자회사인 DCRE(동양화학부동산개발)에 대한 자금 보충 확약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DCRE는 OCI가 옛 인천공장 부지인 용현·학익지구를 개발하기 위해 설립한 회사다.
DCRE는 단지 주변 소음저감대책을 놓고 인천시와 갈등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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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옛공장 용현·학인지구 부동산 개발
올해 3천여가구 추가 분양 지연
부동산 경기 침체로 부담 커져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OCI가 인천 미추홀구에 있는 옛 공장 부지 개발 사업을 추진 중인 가운데 부동산 경기 침체와 인천시와의 갈등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OCI는 지난 18일 자회사인 DCRE(동양화학부동산개발)에 대한 자금 보충 확약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DCRE가 신한은행·수협은행 등으로부터 빌린 1730억원을 대출 만기일인 내년 1월 25일까지 상환하지 못하면 대신 갚겠다는 내용이다.
DCRE는 OCI가 옛 인천공장 부지인 용현·학익지구를 개발하기 위해 설립한 회사다. 주거 상업 복합지구 개발사업을 통해 약 1만3000가구를 공급하는 미니 신도시급 사업을 추진 중이다. 사업비 규모가 총 5조7000억원에 달한다.
DCRE는 지난 2021년 3월 시티오씨엘이라는 브랜드로 아파트와 오피스텔 총 1879가구(3단지)를 분양한 바 있다. 같은 해 6월과 9월에는 각각 1131가구(1단지), 764가구(4단지)를 공급했으며, 올해 6단지(1734가구)·7단지(1478가구) 분양을 준비 중이다.
문제는 부동산 경기가 심각하게 침체했다는 점이다. 인천 부동산 시장은 특히 어려운 상황이다. 수요는 사라졌는데 공급은 많아 일부 지역에서 최초 분양가보다 싼 가격에 처분하는 '마이너스 프리미엄' 현상도 나타났다.
DCRE는 단지 주변 소음저감대책을 놓고 인천시와 갈등도 빚고 있다. 인천시가 DCRE에 소음저감대책으로 대심도터널을 뚫으라고 요구하는 반면, DCRE는 방음터널로 충분하다며 맞서고 있다.
2021년에만 500억원이 넘는 손실을 기록한 DCRE는 모회사인 OCI에 손을 벌리고 있다. OCI는 지난해 6월과 9월 DCRE에 각각 400억원, 170억원을 빌려줬다. 이번 자금 보충 규모까지 포함하면 DCRE와 연계된 자금 부담이 2000억원을 넘어선다.
이에 대해 OCI 관계자는 "이번 DCRE에 대한 자금 보충은 기존 차입금을 연장하는 것으로, 새로운 보증 건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동산 시장 상황과 인천시와의 행정 문제 등으로 올해 추가 분양 계획은 연기하고, 앞으로 최적의 분양 시점을 고려해 진행할 것"이라며 "2021년 500억원 넘는 손실 가운데 400억원은 회계 기준에 따른 1회성 재고자산평가손실이며, 작년부터 중도금이 계속 들어오면서 흑자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한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OCI는 지난해 매출 약 4조7000억원, 영업이익 9399억원을 각각 기록할 전망이다. 순이익은 7523억원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su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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