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충북지사, 나경원 당 대표 출마 '3불가론' 제시

"친윤-반윤 갈등 증폭, 선당후사해야"

김영환(왼쪽) 충북지사와 나경원 부위원장이 지난 12월22일 도청에서 저출산고령화 해결을 위한 업무협약을 하고 있다. / 뉴스1

(청주=뉴스1) 박재원 기자 = 김영환 충북지사가 국민의힘 당권주자로 꼽히는 나경원 전 의원에게 당 대표에 출마하지 말아야할 3가지 '불가론'을 제시했다.

김 지사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락을 떠나 나 전 의원은 전당대회에 나가지 않았으면 한다. 본인의 뜻과 관계없이 지금의 스탠스와 발언은 이미 윤석열 정부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에 출마하지 말아야할 이유 3가지를 들었다.

그는 "첫째, 누가 먼저 요청했든 저출산위원회위원장과 기후변화대사는 현재 우리가 당면한 최대의 난제이고 최고로 중대한 문제이다. 이 막중한 일을 반납하고 당 대표에 나아가는 일에 신중했어야 했다"고 했다.

이어 "둘째는 지금 논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원했든, 원하지 않았든 친윤, 반윤 갈등이 증폭되는 것은 당과 정부에 하등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세 번째는 "지금보다 조금만 더 나아가면 본인의 지지자가 야당의 지지 위에 서게 돼 정치적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더 큰 정치적 위기를 만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금 이준석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의 경로가 그것을 보여준다. 지금 한번 크게 생각하고 쉬어 가길 빈다. 내년 총선에서 원내에 들어가는 것을 권해 드린다"면서 "선당후사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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