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적 사과 못 해" 단재연수원장-충북도의회 또 충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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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상임위원회 회의 과정에서 언쟁을 주고받은 충북도의회 의원들과 김상열 충북교육청 단재교육연수원장이 다시 충돌했다.
김상열 원장은 19일 오전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를 찾아 김현문 위원장, 이정범 부위원장 등과 면담했다.
'김상열 원장이 사과하는 자리'라는 도의회의 설명과는 달리 김 원장이 일방적으로 사과할 생각이 없다고 밝히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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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의회 기만 행태, 교육감에 엄중 조치 요구"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도의회 상임위원회 회의 과정에서 언쟁을 주고받은 충북도의회 의원들과 김상열 충북교육청 단재교육연수원장이 다시 충돌했다.
김상열 원장은 19일 오전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를 찾아 김현문 위원장, 이정범 부위원장 등과 면담했다.
면담 초반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차분한 대화가 이어졌으나, 그 분위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김상열 원장이 사과하는 자리'라는 도의회의 설명과는 달리 김 원장이 일방적으로 사과할 생각이 없다고 밝히면서다.
김 원장은 "사과라는 것은 누군가 일방적으로 잘못해서 용서를 비는 것"이라며 "그날 있었던 일을 대화로 풀어보자는 의미로 이곳에 왔지 일방적으로 사과하라고 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날 회의가 파행됐고, 그 부분은 저도 책임이 있다"며 "그 중심에 있던 사람으로서 도민들께 유감이다"라고 했다.
김현문 위원장은 "'저도'라는 것은 의회도 (파행) 책임이 있다는 뜻인가"라고 물었고, 김 원장은 "그것은 의회에서 판단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이들은 몇 차례 더 설전을 벌였고, 김 원장은 "그냥 가겠다"며 자리를 떴다.
도의회는 김 원장의 행위가 의회를 기만한 것으로 보고 교육감에게 엄중 조치를 요구할 계획이다.
교육위는 "도의회를 두 번이나 경시하고, 부적절한 언행으로 의회를 기만한 처사"라며 "더이상 묵과할 수 없다는 판단에 교육감에게 김 원장의 엄중 조치를 촉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지난 17일 교육청 직속기관 주요업무계획 보고 과정에서 연수원 예산 규모를 정확히 알지 못하고 있다는 유상용 의원의 지적에 "의원들 질문 태도가 심각하다" "장난치지 말라" "너무 치졸하다" 등 감정 섞인 발언을 연거푸 쏟아냈다.
의원들도 고성으로 대응하며 강도 높은 언쟁을 벌였다.
김현문 위원장은 직권으로 김 원장을 퇴장시켰다. 또 김 원장의 사과가 있을 때까지 모든 의사 일정을 중단하기로 했다.
김 원장은 단재교육연수원 강사 블랙리스트 의혹을 폭로한 인물로 다음 달말 명퇴를 앞두고 있다.
교육청은 오는 25일부터 31일까지 단재연수원 연수 강사 블랙리스트 의혹 특정감사를 실시한다.
vin0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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