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따라 가격 낮추는 中 전기차… 현대차 등은 관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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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글로벌 시장에서 가격 인하 공세에 나서자, 중국 전기차 기업들이 테슬라를 따라 줄줄이 가격을 낮추고 있다.
테슬라의 가격 인하 일주일만인 지난 13일 중국 전기차 기업 싸이리스는 전기차 아이토(Aito)의 최저가를 5300만원에서 4800만원으로 낮췄다.
또 전기차 기업들은 전 차종이 테슬라와 직접 경쟁하지만, 전통적인 자동차 기업들은 전기차 판매 비중이 10% 안팎이어서 가격 인하 경쟁에 급하게 나설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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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글로벌 시장에서 가격 인하 공세에 나서자, 중국 전기차 기업들이 테슬라를 따라 줄줄이 가격을 낮추고 있다. 현대차그룹을 비롯해 GM, 도요타, 포드 등 대형 자동차 기업들은 가격 인하 경쟁을 관망하는 분위기인데, 금리 인상으로 인한 수요 둔화로 가격 인하 압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1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가 중국에서 가격을 최대 13.5% 낮춘 이후 중국에선 테슬라발 가격 전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 6일 중국에서 모델3 최저가를 26만5900위안(약 4900만원)에서 22만9900위안(약 4200만원)으로 13.5%, 모델Y 최저가를 28만8900위안(약 5300만원)에서 25만9900위안(약 4800만원)으로 10% 낮췄다. 대당 500만~700만원씩 인하했다.
테슬라의 가격 인하 일주일만인 지난 13일 중국 전기차 기업 싸이리스는 전기차 아이토(Aito)의 최저가를 5300만원에서 4800만원으로 낮췄다. 모델Y와 비슷한 가격으로 낮췄다. 지난 17일엔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샤오펑도 주력 세단 P7의 판매 가격을 기존 4400만원에서 3800만원으로 600만원가량 낮췄다.
아이토는 싸이리스와 정보기술(IT) 기업 화웨이가 공동 개발한 전기차로, 화웨이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샤오펑은 중국 3대 전기차 스타트업(샤오펑·니오·리샹)으로 꼽히는 기업이다.
이들이 부리나케 가격을 낮춘 이유는 테슬라가 가격을 인하한 이후 모델3·모델Y 판매량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중국상업은행(CMBI) 자료에 따르면 지난 9~15일 한 주간 중국 전체 자동차 판매는 전년 대비 14.5% 줄었는데, 테슬라 판매량은 전년 대비 76%나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샤오펑의 판매량은 36% 감소했다. 테슬라와 판매 가격대가 겹치는 싸이리스·샤오펑 입장에선 울며 겨자 먹기로 가격을 낮출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반면 국내에선 테슬라의 가격 인하에도 판매가격을 조정하는 자동차 회사가 거의 없다. 테슬라의 국내 판매 가격이 중국보다 훨씬 비싸기 때문에 가격 인하에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이달 초 국내에서 모델3 최저가를 6434만원, 모델Y 최저가를 8500만원으로 600만~1165만원 낮췄으나 국내 완성차 기업의 자동차보다 높은 수준이다.
또 전기차 기업들은 전 차종이 테슬라와 직접 경쟁하지만, 전통적인 자동차 기업들은 전기차 판매 비중이 10% 안팎이어서 가격 인하 경쟁에 급하게 나설 이유가 없다. GM과 도요타, 포드 등이 미국에서 가격 인하에 나서지 않는 이유와 같다.
다만 금리 인상으로 수요 둔화가 예상돼 경쟁 심화는 가격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년간 발생한 유례 없는 막대한 대기 수요는 자동차 시장의 왜곡을 유발해 가격을 높였으나 작년 하반기부터 반도체 부족이 완화되며 시장이 정상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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