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은 처음부터 뭔가 달랐다, 오승환 느낌"...박용택의 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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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최고 마무리투수로 성장한 고우석(23·LG)을 레전드는 처음부터 알아봤다.
LG의 영구 결번(33번) 레전드 박용택(44) KBSN스포츠 해설위원의 눈에 고우석은 신인 때부터 달랐다.
지난 2017년 1차 지명으로 고우석이 LG에 입단할 때 박 위원은 38세로 팀 최고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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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KBO리그 최고 마무리투수로 성장한 고우석(23·LG)을 레전드는 처음부터 알아봤다. LG의 영구 결번(33번) 레전드 박용택(44) KBSN스포츠 해설위원의 눈에 고우석은 신인 때부터 달랐다.
박용택 위원은 지난 12일 대전에서 열린 2023 KBO 신인 오리엔테이션에 강연자로 나섰다. 3년 만에 대면으로 진행된 오리엔테이션 ‘선배와의 만남’ 시간에 나온 박 위원은 130명의 새내기들에게 프로 선수로서 가져야 할 자세에 대해 경험담으로 진솔하게 풀어냈다.
그 중 선수들의 귀를 사로잡은 내용이 바로 고우석과의 일화. 지난 2017년 1차 지명으로 고우석이 LG에 입단할 때 박 위원은 38세로 팀 최고참이었다.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처음으로 고우석이 훈련하는 모습을 보고 ‘물건’임을 직감했다.
박 위원은 “스프링캠프 첫 날 웨이트 트레이닝하는 시간이었다. 보통 젊은 선수들이나 신인들은 트레이너가 시키는 운동으로 끝난다. (팀 운동이) 다 끝난 뒤 나도 따로 할 운동이 있어 하고 있는데 고우석이 혼자 남아있었다. 혼자 자기만의 운동 프로그램을 1시간 동안 소화하더라”고 떠올렸다.
박 위원은 “뒤에서 지켜보며 ‘오~다른데’ 싶었다. 운동 자세부터 트레이닝 자체가 보통 선수들과는 달랐다. 고교 때부터 스스로 많이 한 것이 보였다. 준비가 잘 돼 있는 모습에서 오승환(삼성) 느낌이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당시 박 위원은 고우석에게 “너 오승환 좋아하니?”라고 물었다. “네”라는 고우석의 대답에 박 위원은 “그래, 넌 최고의 마무리가 될 거야”라고 격려했다. 박 위원은 “사실 이렇게 빨리 될 줄 몰랐다”며 고우석의 성장세에 놀라워했다.
2019년부터 마무리로 자리잡은 고우석은 지난해까지 6시즌 통산 310경기(324⅓이닝) 16승18패124세이브6홀드 평균자책점 3.11 탈삼진 342개를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해 61경기(60⅔이닝) 4승2패42세이브 평균자책점 1.48 탈삼진 80개로 최고 시즌을 보냈다. 역대 최연소(24세1개월21일) 40세이브 기록을 세우며 구원왕을 거머쥐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발탁됐고, 올 시즌을 마치면 해외 진출 자격도 얻게 된다.
박 위원은 “야구 선수는 기술도 중요하지만 기술이 되려면 좋은 몸 상태를 먼저 만들어야 한다. 신인 여러분은 아직 기술이 몸을 못 따라가는 것이 정상이다. 만약 여기 있는 선수 중 기술이 괜찮은데 몸이 안 되면 반성해야 한다. 몸 관리 안 된 선수가 롱런하는 것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못 봤다. 잔소리 같지만 자신만의 몸 관리를 미리 습관화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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