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파산 위기 몰렸던 中 최대 교육업체의 흑자 전환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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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초·중학생 사교육 금지 정책으로 파산 위기에 몰렸던 중국 최대 교육업체 신둥팡이 적자에서 탈출하며 기사회생했다.
학원 강사들이 직접 온라인에서 물건을 판매하는 '라이브 커머스' 덕에 실적이 개선된 것은 물론, 주가도 상승세다.
중국 간판 교육업체로 꼽히는 신둥팡은 베이징대 출신인 위민훙 회장이 설립한 곳으로, 1990년대 사교육 열풍에 힘입어 급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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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초·중학생 사교육 금지 정책으로 파산 위기에 몰렸던 중국 최대 교육업체 신둥팡이 적자에서 탈출하며 기사회생했다. 학원 강사들이 직접 온라인에서 물건을 판매하는 ‘라이브 커머스’ 덕에 실적이 개선된 것은 물론, 주가도 상승세다.
19일 펑파이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신둥팡의 자회사 신둥팡 온라인은 작년 6~11월 20억8000만위안(약 38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262.7% 증가한 수준이다. 순이익은 5억8500억위안(약 107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작년 같은 기간까지만 해도 손실 규모가 5억4400만위안에 달했는데, 이보다 많은 흑자를 1년 만에 달성한 것이다.
자회사 실적 호조 덕에 모회사인 신둥팡 역시 6670만달러(약 82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8억7600만달러(약 1조1000억원) 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매출은 13억8300만달러(약 1조7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9.7% 감소했다.
중국 간판 교육업체로 꼽히는 신둥팡은 베이징대 출신인 위민훙 회장이 설립한 곳으로, 1990년대 사교육 열풍에 힘입어 급성장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2021년 7월 사교육 규제 정책인 ‘솽젠(雙減)’을 실시하면서 고꾸라졋다. 중국 전역에서 1500개에 달하는 지점을 폐쇄해야 했고, 학원 강사 등 6만명의 직원들이 해고됐다.
벼랑 끝에 놓인 신둥팡은 2021년 12월 중국판 틱톡인 더우인에 식자재를 판매하는 라이브 커머스 계정을 개설했다. 초기엔 위민훙 회장이 직접 방송에 출연해 상품을 판매했음에도 큰 소득을 얻지 못했다. 그러나 이후 신둥팡 소속 영어 강사가 영어 수업을 하듯이 상품을 소개하면서 반응이 폭발했다. 물건 판매에만 주력하는 다른 라이브 커머스와 달리, 영어와 지리, 철학 등 다양한 지식을 전달하는 방식이 먹혀든 것이다.
이같은 반응은 실적 뿐만 아니라 주가도 밀어올리고 있다. 현재 신둥팡 온라인의 주가는 홍콩거래소에서 지난 17일 주당 67.3홍콩달러(약 1만원)를 기록했고, 시가총액은 678억홍콩달러(약 10조7000억원)에 달해 모회사인 신둥팡의 시가총액(623억홍콩달러)을 앞질렀다.
위민훙 신둥팡 회장은 “회사 전반의 사업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뒤 강한 성장동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영어 등 학과류 과목 강의에서 사업을 전환한) 유학시험 지원 및 유학 자문 사업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7%, 14% 증가했고, 비학과류인 예체능 과목 관련 상담 사업도 60개 이상 도시에서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에서 사교육 규제가 완화될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 중국 교육부는 올해 초 발표한 ‘’민간 교육 발전 및 규범화 방안’을 통해 “의무 교육과 관련된 부분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겨울방학 기간 불법 과외를 단호히 막아야 한다”고 밝혀 솽젠을 지속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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