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9개 은행 정기예금 금리 모두 연 5% 밑으로 ‘뚝’
대형 시중은행들이 주도한 예금 금리 인하가 지방은행과 인터넷은행으로 확산되면서 모든 은행권에서 연 5% 이상 정기예금(1년)이 자취를 감췄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19개 은행 가운데 정기예금 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대구은행(연 4.95%)으로 5%를 밑돌았다. 가장 마지막까지 연 5% 금리를 유지했던 부산은행과 케이뱅크가 최근 연 4.65%와 4.4%로 각각 금리를 인하하면서 안 그래도 귀했던 연 5% 예금 상품이 모두 사라지게 됐다.
그간 지방은행과 인터넷은행은 틈새시장 마케팅을 위해 지난달 시중은행들이 4%대로 금리를 내린 이후에도 비교적 높은 금리를 유지해왔다. 첫 거래 고객 등 우대금리 요건을 충족하면 최고 연 5.3%까지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주요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연 3%대 후반까지 떨어지자 지방·인터넷은행들도 이에 보조를 맞춰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예금 가입 수요가 이전만큼 많지 않은 터라 수익성 관리에 더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물론 예대 금리 차를 관리해야 하지만, 최근엔 대출 금리가 내리는 상황이라 굳이 예금 금리를 높게 받을 필요성이 적어졌다”고 말했다.
실제 케이뱅크는 연 5%였던 코드K정기예금 금리를 0.6%포인트 낮은 연 4.4%로 내렸지만, 지난 17일 신용대출과 주담대 금리도 최대 0.7%포인트 인하했다.
이날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정기예금 금리는 연 3.68~4.1%를 기록했다. 작년 11월 중순까지만 해도 주요 시중은행 예금 금리가 연 5%를 넘겼으나 금융 당국의 수신 금리 인상 자제령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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